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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韓 주식·채권, 한 달 만에 91억2000만달러 순유입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중장기채권 매입수요 확대 영향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15 15:53:16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순유입 전환됐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달 외국인 자금이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순유입 전환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중장기채권에 대한 매입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1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채권 등에서 91억2000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지난 8월 6억달러 순매도 이후 한 달 만의 증가세다. 규모 역시 올해 5월(92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43억4000만달러 사들였다. 지난해 2월(55억9000만달러)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확대된 데 기인했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서는 47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 8월(-7억7000만달러) 이후 한 달 만의 증가세로 5월(78억3000만달러)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중장기채권에 대한 매입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더해 국채통합계좌의 과거 채권 보유잔액 통계가 조정되면서 34억8000만달러 증가도 반영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해 외국인이 국채를 통합 결제·보관하는 국채통합계좌를 제외할 경우, 지난달 채권 자금 순유입은 13억달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또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13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25.8원을 기록, 지난 8월 1390.1원에서 2.5% 뛰었다.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결과와 일본·프랑스 정치 불안 등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는 것이 한은 측 분석이다.

반면 원·달러 환율 번동성은 전월 대비 축소됐다. 지난달 변동폭은 3.9원으로 지난 8월(5.8원) 대비 축소, 변동률 역시 0.28%로 지난 8월(0.42%) 대비 줄었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전월 대비 0.01%p 상승한 0.13%p를 기록했다.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0.39%p에서 0.48%p로 상승했다.

다만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0.01%p 하락한 0.20%p로 낮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재개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성장의 기대감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내 외환부문에서는 국내은행의 대외차입여건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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