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투자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스타트업들이 데모데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행장 김성태)이 운영하는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創工)'이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 컨퍼런스 A홀에서 '2025 하반기 IBK창공 마포 15기 프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반기 육성 프로그램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투자 유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실전 무대로 진행됐다.
데모데이는 일정 기간 액셀러레이터(AC)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들이 성과를 발표하고 벤처캐피털(VC) 및 기업형 벤처캐피털(CVC)과의 협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행사는 IBK창공 마포 15기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운영은 전문 액셀러레이터 탭엔젤파트너스가 맡았다.

'IBK창공 마포 15기 프리 데모데이'가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열렸다. = 김주환 기자
이날 행사에는 'IBK창공 마포 15기'로 선정된 20개 기업 중 17개사가 참여했다. 각 기업은 7분 발표와 5분 질의응답 형식으로 핵심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소개했다. 현장에는 삼천리인베스트먼트·퀀텀벤처스코리아·신한벤처투자 등 주요 VC 심사역들이 참석해 실질적인 투자 검토와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IR 발표를 앞둔 한 스타트업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라며 "오늘 무대가 투자자에게 우리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김용준 IBK창공 마포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기업별 성과 발표와 서비스 소개가 이어졌다. 세션 중간에는 기업과 투자자 간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시간을 마련해 협업 논의와 정보 교류가 활발히 진행됐다.
김 센터장은 "오늘은 지난 7월부터 함께 성장해 온 15기 기업들을 공식적으로 소개드리는 자리"라며 "많은 네트워킹과 투자 논의가 오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오진환 로닉 대표가 외식업 조리 과정 자동화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김주환 기자
첫 번째 발표 기업은 로닉(대표 오진환)으로 외식업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주방 솔루션 '큐브'를 선보였다.
오 대표는 "외식업은 대표적인 인력난 산업이지만 이를 대체할 젊은 인력이 점점 줄고 있다"라며 "외식 시장에서만큼은 로봇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푸드 로봇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로닉의 '큐브'는 AI 기반 주문·원가 분석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모듈 교체만으로 다양한 메뉴 조리가 가능하다.
스페이스빔(대표 김정훈)은 천문 관측 기반 레이저 통신 기술을 활용한 우주 광통신 플랫폼 'LUCI'를 소개했다.

김정훈 스페이스빔 대표는 천문 관측 기반 레이저 통신 기술 활용 플랫폼을 선보였다. = 김주환 기자
김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우주 시대의 새로운 통신 언어"라며 "지상과 드론, 위성과 지상을 초고속 레이저로 연결하는 시장을 개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루트릭스(대표 안정록)는 데이터 기반 조경수 유통 플랫폼을 발표하며, 도심 속 자연의 감동을 전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국내 나무 유통 시장은 연간 4조원 규모지만 아직 법도 제도도 없는 무법지대"라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독점적인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나무 데이터를 물어보려면 루트릭스를 찾아오게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라고 첨언했다.

안정록 루트릭스 대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제안했다. = 김주환 기자
이외에도 △르몽 △리젠티앤아이 △마고 △물류대장 △빅모빌리티 △스페이스웨이비 △시안솔루션 △써티블랙 △아이탑글로벌 △에이비엠랩 △뉴로팩 △인포플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무대에 올라 IR 피칭과 VC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협업 가능성을 모색했다.
현장을 찾은 한 VC 심사역은 "모든 발표 기업이 시장의 실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었다"라며 "개별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투자 연계를 검토하겠다"라고 전했다.
행사를 운영한 탭엔젤파트너스는 인천 스타트업파크에 위치한 전문 액셀러레이터로, 변호사·공학박사·회계사 등 전문가들이 기업별 성장 전략과 IR 준비를 직접 지원한다. 또한 모태펀드 운용사이자 시드팁스·팁스(TIPS) 운영사로서 초기 창업팀의 스케일업과 후속 투자 유치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탭엔젤파트너스는 이번 15기 육성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멘토링 △IR △산학연 기술매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마무리 뒤에도 자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이어갈 방침이다.
오현주 탭엔젤파트너스 부대표는 "데모데이는 단순 피칭이 아닌 실질적인 투자 논의가 이뤄지는 자리"라며 "기업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투자사와의 관계를 구축하고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용준 IBK창공 마포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라며 "IBK창공은 앞으로도 혁신 기업 발굴과 창업 생태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IBK창공은 IBK기업은행이 운영하는 대표 창업 지원 플랫폼으로, 지금까지 누적 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다. 올해는 마포를 비롯해 구로·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전국 6개 거점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 확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