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다날, '세계 최대' 써클과 '빅딜'…국내 최초 USDC 유통에 지분 투자로 '35조 시장' 본격 선점

"온보딩 테스트 통과 후 거래 유통 위한 준비 막바지…고위 관계자들 지속 접촉으로 업계 주목"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10.14 15:53:54

다날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의 USDC 관련 온보딩 테스트를 국내 기업 최초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 다날


[프라임경제] 다날(064260)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Circle)의 USDC 관련 온보딩(Onboarding) 테스트를 국내 기업 최초로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써클의 다날 지분투자도 추가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다날은 최근 써클의 온보딩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수행·완료했다. 온보딩 테스트란 블록체인 네트워크나 결제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을 성공적으로 연동·적용하는 실증 절차 중 하나다. 다시 말해, 각종 시스템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의미다. 

업계 소식에 정통한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써클과 직접적인 계약을 통해 온보딩 테스트까지 마친 기업은 다날이 국내에서 유일한 상황"이라며 "기술 검증(Poc)을 통한 실제 거래 유통 테스트도 순항 중에 있으며, 해당 테스트까지 통과하면 국내에 배분될 USDC 유통권 중 상당 부분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한 "이러한 가운데, 양사가 다날의 지분투자와 관련한 논의를 위해 고위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접촉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향후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와는 별개로, 최근에 진행된 블록딜은 미국 소재의 거대 규모 투자사와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날의 스테이블코인 관련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입증받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다날 관계자는 "써클과는 계속해서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기관과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비밀유지계약 등의 이유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다날은 30년간의 전자결제대행(PG) 사업 경험과 자체 메인넷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크립토 결제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가상자산사업자 경험을 통한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와 보안체계 구축 등으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솔루션 제공을 통한 유통은 물론 사용자의 결제와 송금,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정산까지 완료되는 시스템의 구현을 완료했다. 정부의 규제 방향이 정해지면 바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다날 측은 지난 7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이미 갖춰진 인프라와 인력을 바탕으로 즉각적인 시장 선점을 기다리고 있다"며 "2035년까지 스테이블코인 거래액이 약 35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중에서 최소 10조원의 결제금액은 당사의 플랫폼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점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써클과 직접적인 계약을 통해 온보딩 테스트까지 마친 기업은 다날이 국내에서 유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 다날


이러한 다날의 기술력은 이미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고 있다. 다날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출시한 '페이코인 마스터카드'의 경우 페이코인(PCI)이 스테이블코인(USDC)으로 자동 전환돼 전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된다. 

회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여러 해외 기관·금융사에서 굉장히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그만큼 수많은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하며 구체화 중인 단계"라며 "향후 당사를 중심으로 해당 기관·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해당 컨소시엄 내에서 모든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외 현지의 굉장히 큰 발행사들과도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빠르면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국내 달러 스테이블코인 보유량이 1년 새 2배 증가한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여당과 야당이 함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속도를 높이고 디지털 자산 관련 법률을 연내 제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날의 기술력에 더욱 관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는 그간 여당 주도로 논의돼왔다. 민주당은 지난달 말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정식 출범시키고 디지털 자산 관련 법률 연내 제정을 목표로 세웠다.

국민의힘 역시 주식 및 디지털자산 밸류업특별위원회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등을 적극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상훈 특위 위원장은 "가상자산 시장에는 토큰증권 법제화와 ETF 도입,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도입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의 정책 방향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