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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원…3년 만에 최대

전년比 31.81%↑…컨센서스 대비 2조 웃돌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0.14 08:56:58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12조원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호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액 86조원,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8.72%, 영업이익은 31.81% 증가한 것이다. 전기 대비 매출은 15.33%, 영업이익은 158.55%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2022년 2분기(14조10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장 기대치보다 약 2조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지난 10일 기준 매출 84조1312억원, 영업이익 10조1419억원이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범용 D램의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 주요 고객사 인증 확보 및 믹스(Mix) 개선과 메모리 가격 상승세로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서버, 데이터센터를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면서 HBM의 출하량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 반도체 업체 AMD의 AI 가속기 MI350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직 AMD가 오픈AI에 납품을 시작하는 MI450의 HBM 공급사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AMD가 삼성전자에서 HBM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최근 삼성전자는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를 대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와는 5세대 HBM3E 공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6세대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영화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HBM의 주요 고객사인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진행했고, 2026년 하반기부터 MI450의 본격적인 공급이 예정돼 있다"며 "부진했던 HBM 출하량은 AMD를 포함해 다양한 고객사 확보로 2026년 DRAM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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