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주식 재산이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10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이 회장의 주식 재산 가치는 20조7178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 △삼성SDS(018260)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종목을 갖고 있다.
올해 초 기준 이들 종목에 대한 가치는 11조9099억원이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12조2312억원을 기록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난 6월4일에는 14조2852억원으로 주식재산 가치가 지속 상승했다.
이 회장의 주식 재산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건희 선대 회장의 주식을 물려받은 이후 처음이다. 이 선대회장의 재산 상속안이 확정 발표된 2021년 4월30일 당시 이 회장의 주식 가치는 15조6167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식 가치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종목 중에서도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의 주식가치는 지난 6월 5조6305억원이었는데, 현재 9조1959억원으로 높아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달라진 국내 주가 상승 분위기와 함께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방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AI 낙관론 발언 등이 주식 가치 상승에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 회장이 선대회장의 주식 가치를 뛰어넘는 승어부(勝於父)의 분기점을 맞이하려면 삼성전자 보통주 1주당 주가가 11만∼12만원으로 올라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