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NH투자증권은 10일 KT(030200)에 대해 3분기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 강세에 배당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높은 주주환원율의 매력은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NH투자증권은 KT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95% 늘어난 7조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 오른 47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5752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5417억원을 하회한 수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해킹 사건으로 인한 무선가입자 유입이 7월까지 크게 나타나며 무선 매출액은 1조79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광진구 이스트폴 분양 완료에 따른 관련 매출액 500억원 정도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3분기 중 임단협이 마무리되며 관련 비용 450억원 내외가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시장 강세에 배당 매력도가 떨어지는 점도 짚었다.
안 연구원은 "5G 투자 사이클 마무리에 따른 통신업의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되고 있으나, 각종 해킹 사건으로 센티먼트가 악화된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이 강세장에 진입하며 배당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경쟁사의 사이버 침해 사건으로 가입자 유입이 발생했으나, 동사 역시 사이버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며 "다행히 경쟁사에 비해 대상자가 적고 규모가 크지 않으나, 이미지 실추와 보상금, 과징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주당 배당금은 2600원과 소각하지 못한 자사주 2500억원, 내년에 추가 매입할 2500억원을 고려하면 주주 환원율은 약 9%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