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업은행, 기술금융대출 부실처리 5년6개월만 6조5000억원

이양수 의원 "매년 증가해 대책 마련 시급"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10.02 14:50:12

IBK기업은행(024110)이 지난 5년 반 동안 기술금융대출 관련 부실처리한 금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기업은행


[프라임경제] IBK기업은행(024110)이 지난 5년 반 동안 기술금융대출 관련 부실처리한 금액이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기업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기술금융대출 부실처리액이 총 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7319억원에서 매년 늘어나 지난해엔 1조8369억원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 7월 말까지 이미 9338억원을 기록했다.

외부 매각된 채권은 2조8020억원(42.7%)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위변제 2조634억원(31.5%), 대손상각 1조4943억원(22.8%), 담보 처분 1235억원(1.9%) 순이다.

기업은행의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지난 6월 말 12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10조원 늘었다. 은행권에서의 점유율은 38%에서 40.6%로 올라가면서 1위를 유지했다.

기술금융대출은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금융당국과 전 은행권이 공동으로 추진해 온 정책금융 프로그램이다. 은행은 기업의 대출 신청을 받으면 기술신용평가(TCB)기관에 평가를 의뢰, 자체 심사를 통해 여신을 결정한다.

기업은행이 기술신용평가 담당 6개 TCB기관(나이스디앤비·NICE평가정보·서울평가정보·이크레더블·한국기술신용평가·한국평가데이터)에 의뢰한 평가 건수(수수료)는 △지난 2023년 7만5080건(139억9500만원) △지난해 8만3042건(202억4200만원) △올해 7월 말 기준 5만7402건(142억1900만원) 등으로 매년 늘었다.

은행권에서 TCB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기술금융대출 잔액이 늘고 있으나 부실처리 금액도 같이 늘어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양수 의원은 "지난해 기술신용평가 제도를 개선했음에도 부실한 기업에 무분별한 대출이 이뤄져 부실 처리되는 금액이 매년 늘고 있다"며 "기업은행의 재정 건전성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일반 대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부실처리 금액을 줄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