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네이버페이·삼성페이 등의 서비스가 점차 생활 전반에 자리 잡으면서, 간편지급서비스의 일평균 이용 규모가 1조원을 돌파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사상 최대치다.
2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액은 1조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3378만건으로 13.7% 늘었다. 금액과 건수를 포함한 전체 이용 규모는 지난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간편지급서비스는 신용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식 등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방식이다. 한은은 명확한 용어 사용을 위해 '간편결제' 대신 '간편지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제공업자별로 보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전자금융업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49.6%에서 하반기 51.0%, 올해 상반기에는 55.1%까지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페이·애플페이 같은 휴대폰 제조사 서비스는 23.9%, 카드사·은행 등 금융회사는 21.0%로 조사됐다. 금융회사의 비중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기반한 간편지급 이용액과 이용건수는 1919억3000만원과 1033만6000건으로 각각 22.2%, 27.7% 늘었다.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이용액과 이용건수는 각각 9807억원, 761만건으로 9.1%, 7.4% 증가했다.
전체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액은 1조29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용건수는 3438만건으로 같은 기간 4.1% 증가했다.
이 중 전자금융업자의 간편지급·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은 각각 22.2%, 9.4%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액과 이용건수는 각각 1조5319억원으로 8.9% 증가, 3314만건으로 11.8% 늘었다. PG 서비스 이용액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PG 서비스의 대부분(74.0%)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지급대행 이용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가운데 간편결제 등 계좌이체 이용금액도 같은 기간 26.2% 늘어난 영향이다.
이에 더해 선불업자들의 자사 선불금 이용 활성화 노력 등으로 선불금 이용이 증가하면서 기타 지급대행도 26.1%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 서비스(에스크로) 이용액은 일평균 19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487만건으로 24.1% 늘었다.
아파트 관리비나 전기·가스 요금 납부 등의 전자고지결제 서비스 이용액은 8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했다. 이용건수는 30만건으로 3.6%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