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파블로항공이 방산 정밀가공 전문기업 볼크와의 합병을 공식 완료하고, 김영준 대표이사를 신임 의장으로 추대했다.

지난 26일 파블로항공 창원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영준 의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파블로항공
29일 파블로항공은 민수와 방산을 아우르는 '투 트랙 비즈니스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무인기 및 무인로봇 플랫폼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파블로항공은 지난 26일 경남 창원센터(舊 볼크 창원공장)에서 합병 기념 비전 선포식·김영준 의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합병법인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영준 의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2018년 단 3명으로 출범한 파블로항공이 7년 만에 누적 투자 390억원, 임직원 150명을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볼크와의 합병을 통해 육·해·공 무인이동체를 아우르는 정밀제어 기술과 대량생산 역량을 동시에 갖춘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합병을 통해 양사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이 결합되면서, AI 기반 군집비행제어와 정밀가공기술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파블로항공은 고품질 무인기·무인로봇의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무인체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파블로항공은 합병을 계기로 사업부문을 민수사업부와 방산사업부로 이원화하며, 양축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수사업부는 △불꽃드론쇼 기술 고도화 △AI 군집드론 기반 항공기 외관검사 솔루션 개발을 통한 MRO(항공기 정비·수리·분해점검) 시장 진출 △드론 배송 서비스 상용화 △UAM(도심항공교통) 솔루션 개발 △반도체 자동화 설비 통합 등 다각적인 기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혁신 기반의 민간 드론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방산사업부는 자사의 국방 브랜드인 'PabloM'을 전면에 내세워 군집 정찰 및 자폭드론 체계의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합병을 통해 확보한 볼크의 방산 정밀 가공 기술을 활용해 △전투체계 캐비닛 △제어 콘솔 △레이더 구동장치 등 핵심 방산 부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통합 무인전투체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영준 의장은 "파블로항공의 군집조율 및 정밀제어 기술은 이미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볼크의 정밀 가공 역량이 더해져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기업가치 5조원을 달성하고, 국내 IPO를 넘어 미국 증시 상장까지 실현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파블로항공은 오는 10월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아덱스 2025(ADEX 2025)'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새롭게 출범한 통합 법인의 'PabloM' 방산 시리즈와 기술 파트너사들과 공동 개발한 다양한 무인기 제품군을 선보이며, 합병 시너지를 대외적으로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