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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소비쿠폰 덕" 9월 기업심리, 2개월 연속 개선

비상계엄 직전 수준 회복…내달 전망치는 하락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9.26 10:31:42

9월 기업심리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9월 기업심리가 비상계엄 직전인 지난해 11월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를 중심으로 업황이 개선되면서다. 다만 10월 기업심리 전망은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등 영향으로 다소 악화됐다.

26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전월 대비 0.6포인트(p)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11월(91.6)이후 최고치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 역시 반도체 중심으로 제조업 개선이 나타났다"며 "비제조업도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에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개선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올랐다. 제조업 CBSI는 93.4으로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생산(0.4p), 신규수주(0.2p) 등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90.5로 전월 대비 1.1p 상승했다. 채산성(1.4p) 등이 개선돼 상승했다. 

이달 제조업 실적은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으나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등 다수 업종이 악화돼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은 반도체 수출 호조와 무선통신기기 신제품 출시가 맞물리며 올랐다. 화학물질·제품과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 자동차 부품·타이어 업체를 중심으로 업황·자금사정이 악화돼 오름폭을 억제했다.

비제조업 실적은 민생회복 소비 쿠폰, 명절 수요 등으로 도소매업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공공부문 추가 수주 증가로 전문, 과학·기술 서비스업도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내달 C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3p 하락한 88.5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 1월(-7.2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제조업은 2.7p 하락한 89.4, 비제조업은 3.6p 내린 87.9로 전망했다. 제조업 전망은 올해 2월(89.1) 이후 최대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은 △1차금속 △화학물질·제품 △고무·플라스틱 등을, 비제조업은 △운수창고업 △건설을 중심으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팀장은 "대미 관세 협상에 대한 후속 협의 지연 관련 통상 불확실성 영향과 긴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 일수 감소 우려 등이 작용된 것"이라면서도 "전망과 실제 해당 월 실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수치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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