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 7월 말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5년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p) 상승한 0.57%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7월 0.56% 이후 최고치다.
7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을 기록, 전월과 유사했다. 다만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전월(5조7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 감소한 1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과 동일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전월 말(0.60%) 대비 0.07%p 올랐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 말(0.74%)보다 0.08%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90%로 전월 말(0.79%)보다 0.11%p 증가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말(0.14%)과 같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0.41%)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9%로 전월 말(0.30%) 대비 0.01%p 하락,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86%로 전월 말(0.78%) 대비 0.08%p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내수경기 회복 지연 등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최근 연체율 상승폭이 크고 취약부문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