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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2010년 이후 올 상반기 역대급 공급 가뭄"

10년 전 대비 76% 급감…연내 신규 아파트 공급 촉각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9.26 10:08:39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 석경 투시도. © 두산건설


[프라임경제] 지방 아파트 시장에 '신축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 '새 아파트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2010년부터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특별공급 제외 기준)을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1만5948가구가 공급됐다. 이는 전년동기(3만8728가구)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더욱이 10년 전인 2015년 상반기(6만7718가구)와 비교해 무려 76.4%나 줄었다. 

또 지방에서 상반기 기준 1만 가구대 공급이 이뤄진 건 지난 2023년 상반기(1만7024가구)와 올해 상반기뿐이다.

지방 주택 공급 감소는 인허가, 착공, 준공 등 공급 전반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지방 주택 △인허가 6만4497가구 △착공 3만7516가구 △준공 10만4567가구다. 이는 전년대비 인허가 28% ‧ 착공 32.8% ‧ 준공 17.7%씩 줄어든 수치로, 주택 공급 '파이프라인' 전체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지방 아파트 공급이 급감한 배경에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감소 주요 요인 중 하나로는 주택 공급 정책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공급이 위축된 것을 손꼽을 수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몇 년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부담이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의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상반기 지방 아파트 공급 물량 추이. © 리얼투데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안정성도 건설사들을 위축시키는 주요 요인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PF 대출 금리가 높아지고 대출 자체도 어려워지자 건설사들은 신규 사업 착수보단 기존 사업 안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PF 규모가 작고 위험도가 높게 평가돼 자금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방 수요자들은 신축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급이 줄어들면 희소성이 높아져 기존 신축 가치가 오르고, 이는 곧 무주택자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 원가 상승 등 이유로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지방 신축 공급 물량에 더욱 주목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주거여건이 좋은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축 단지로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우선 두산건설(011160)이 경북 구미시 광평동 일원에 1372가구 규모(일반분양 전용면적 59~152㎡P 403가구) '두산위브더제니스 구미'를 오는 10월 선보인다. 

구미 첫 하이엔드 브랜드로 공급되는 해당 단지는 인근 송정초‧송정여중이 도보권 내에 위치하고, 광평중‧금오고 등과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 송정동 핵심 상권과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개소와 은행‧카페 등 근린 편의시설이 인접한다.

현대건설(000720)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원에 50~121㎡ 1068가구(일반분양 302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사직아시아드'를 제시한다. 사직초‧사직여중‧사직중‧사직고 등이 도보권 내에 위치할 뿐만 아니라 사직동 학원가 및 아시아드대로 학원가 등이 가깝다.

한화 건설부문은 울산 남구 무거동 일원에 84~166㎡ 816가구 규모 '한화포레나 울산무거'를 이달 분양한다. 

해당 단지는 무거동 중심 입지에 위치해 옥동‧신정동 등 주요 생활권과 울산대공원‧현대백화점‧법원‧대형마트 등 각종 생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더불어 삼호초‧옥현초‧삼호중 등 학교시설과 병원‧마트 등과도 인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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