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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안토' 앞세워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2000억 분양 목표

10월 회원권 판매 개시…서울 유일 '사계절 리조트'로 성장 자신감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5.09.23 16:49:42
[프라임경제]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신규 하이엔드 리조트 브랜드 '안토(安土·ANTO)'를 공식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조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달 새 간판을 단 안토는 '그 땅에서의 편안한 삶'을 뜻하며,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약 2만4000평 부지에 들어선 서울 유일의 프리미엄 리조트다.

서울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자리한 안토는 사계절의 미학을 담은 공간과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정화와 균형'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하이엔드 브랜드 '안토'.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는 23일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자연의 미학을 바탕으로 웰니스를 새롭게 정의하고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시공간을 구현하겠다"며 "대자연을 담아낸 객실과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루프탑 자쿠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통해 온전한 쉼을 전달드리겠다"고 말했다.

600년 된 나무와 함께 공존…자연과 건축의 조화

국립공원 내에 있는 리조트인 만큼 안토는 설계 단계부터 자연 보존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 600년 된 나무를 포함해 본래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 건축물을 배치하고 조경도 주변 생태계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거의 모든 객실에서 북한산과 도봉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23일 안토 미디어 간담회에서 '안토'를 설명하고 있는 조성일 정상북한산리조트 대표.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건축 자재나 실내 마감재는 천연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이는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친환경 리조트를 추구하는 안토의 철학을 담고 있다. 안토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과 자연 친화성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공간"이라며 "웰니스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적 가치를 담아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는 총 15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14개 동은 객실 동으로 334실 규모다. 객실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던 우드 콘셉트로 꾸몄다. 대부분의 객실은 발코니를 갖춰 북한산 풍광을 그대로 감상하도록 설계했다. 전체 객실은 비회원도 이용 가능한 '안토 리조트' 110객실과 회원제로 운영되는 '안토 멤버스' 224객실로 나뉜다.

객실은 회원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콘셉트로 마련했다. 여유로운 사이즈의 히노키탕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키즈룸, 차를 즐기는 다도룸, 영화를 감상하기 좋은 시네마룸, 위스키와 어울리는 몰트룸 등을 갖춰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타입의 안토 객실. = 추민선 기자


안토 멤버스 전 객실에는 야외 테이블을 갖춘 발코니가 있어 북한산의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 114동과 109동 루프탑에서는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한눈에 담는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365일 온수로 운영되는 인피니티풀과 라운드풀을 포함해 실내외 수영장 4곳을 갖췄다. 커피와 와인을 즐기는 멤버스 라운지, 프라이빗 뮤직룸, 산악박물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완비했다. 웰니스 프로그램과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놀이 시설, 시즌별 특별 프로그램 및 회원 클래스 등 다채로운 서비스를 운영한다.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북한산 풍경은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안겨준다.

또한 다양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우디플레이트는 자연 친화적 인테리어와 전망이 특징인 올데이 다이닝 뷔페다. 시그니처 메뉴와 신선한 해산물, 그릴 요리, 이탈리안 및 중식, 디저트까지 폭넓게 선보인다. 캐주얼 다이닝 파크689는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파크689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했다. 안토 델리는 북한산의 사계절을 색으로 담은 '북한산 포시즌 케이크'와 솔잎 향을 살린 '북한산 에이드' 등 브랜드 시그니처 메뉴를 포함해 이색적인 디저트를 제공한다.

최상위 고객 겨냥, 웰니스 프로그램 대폭 강화 

안토는 기존 시설과 서비스를 전면 재정비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힐링이 강점인 곳인 만큼 '웰니스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 요가 및 명상 프로그램과 주변 숲을 활용한 자연 테라피 프로그램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문 웰니스 브랜드와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안토 최상위 객실인 스카이하우스 거실. ©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놀이시설을 확대하고 자연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생태 학습 공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식음 서비스도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레스토랑 메뉴를 전면 리뉴얼하고 최상위 고객들의 친목 모임을 위한 특별한 공간도 새로 마련한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모바일 체크인은 물론 룸서비스까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한다.

예약부터 체크인까지 통합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전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행사·웨딩 등 MICE(마이스) 매출을 160% 확대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프리미엄 서비스와 차별화된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회원권 분양 개시…"2000억 이상 분양 매출 기대"

10월 본격적인 회원권 분양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기존 회원제는 유지하되 서비스의 질을 강화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20%대 수준에 불과한 현재 회원권 분양률을 2026년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원 전용 인피티니 풀(사진 위)와 우디플레이트 내부 전경. = 추민선 기자


조 대표는 "2026년 2000억원 이상의 분양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분양 매출과 함께 운영 매출 200% 이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며 "재무적 안정성과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공적인 인수를 통한 프리미엄 리조트 안토의 합류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한층 더 강화됐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 유상증자 295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했는데 이는 시장 추정 가치 대비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기존 부채를 승계하더라도 약 20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안토 관계자는 "본격적인 회원권 판매가 시작되는 다음 달부터 최상위 고객 모시기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안토 만의 차별점과 더 플라자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외국인 투숙 비율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는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오봉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덕분에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한 당시 숙소로 선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프리미엄 리조트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향후 국내 주요 관광지로 확장을 검토 중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프리미엄 리조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토가 시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호텔·리조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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