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제주 해녀 교류·제주도 탐방 행사 성료
■ '울릉도·독도에서 동해안·내륙까지' 경상북도 지질대장정 성료
[프라임경제] 경북문화관광공사(사장 김남일)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포항-제주 해녀 교류 및 제주도 탐방 행사'를 진행하며 지속 가능한 해양관광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포항-제주 해녀 교류 및 제주도 탐방 행사'를 진행했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포항시가 주최하고 공사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국가무형문화재인 해녀 문화를 계승하고 해양 문화를 매개로 지역 해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8월 포항시와 제주특별자치도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잔디광장에서 '제주해녀상 제막식'과 '동백나무 기념식수 행사'를 열어 해양문화 교류를 다졌다.
이번 교류는 포항과 제주가 해양 공동체로서 지속적인 연대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는 제18회 제주해녀축제와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과 연계하여 추진됐다.
포항 해녀 20여 명을 포함한 제주, 거제, 부산 등 전국 각지 해녀 550여 명이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고, 특히 축제의 시작을 알린 '숨비행렬 거리 퍼레이드'에서는 포항시 대표 캐릭터 '연오'와 '세오'가 해녀들과 함께 행진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포항 해녀들은 제주 해녀들과의 교류를 통해 '바다를 통해 맺어진 동료애'를 나누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제주도 탐방 행사는 전통시장 답사, 곶자왈 원시림 열차 투어, 족욕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포항 해녀들은 제주의 해양 문화를 함께 체험하며 유대감을 나눴다.
제주 출신 출가해녀로 포항 구룡포에 정착한 고인덕 해녀는 오랜만에 그리운 고향 가족을 만나며 감동을 전했다. "이번 행사 덕분에 옛 고향에서 가족들도 보게 되어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다. 나처럼 다른 지역으로 넘어가 활동하는 해녀들이 많은데, 지역은 달라도 바다로 연결된 우리 해녀들은 서로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남일 사장은 "해녀 문화는 단순한 어업 기술이 아닌 민속 지식과 어촌 공동체 정신을 담은 문화유산"이라며 "해녀 문화를 비롯해 차별화된 경북의 해양관광 자원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인문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울릉도·독도에서 동해안·내륙까지' 경상북도 지질대장정 성료
11월까지 4차례 진행…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가치 재조명
경상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한 '2025 경상북도 지질대장정'의 첫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8일 포항 울릉크루즈 선착장에서 출발해 3박 4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 경북문화관광공사
이번 지질대장정은 지난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고, 지역 곳곳의 지질 명소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획했다.
1차 섬권 대장정은 지난 18일 포항 울릉크루즈 선착장에서 출발해 3박 4일간 울릉도와 독도를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나리분지, 봉래폭포, 삼선암, 관음도, 죽도 등 울릉도의 대표 지질 명소와 독도의 천혜 경관을 두루 체험했다.
전국에서 180여 명이 신청해 40명이 선발됐으며, 지질 전문가 해설과 체험형 미션 프로그램이 더해져 단순한 답사를 넘어선 교육·체험의 장으로 꾸며졌다.
서울에서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가한 한 학부모는 “전문가와 함께 지질 명소를 걸으며 자연유산의 소중함 배우고, 환경 보전의 중요성까지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북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2곳(청송,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 2곳(울릉도·독도, 의성) △지질공원 1곳(문경) 등 모두 5개 지질공원과 100여 개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어 '지질자원의 보고'로 평가받는다.
특히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울진에서 영덕·포항·경주까지 이어지는 광범위한 해안권에 분포하며, 올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으로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확보했다.
2차 내륙권 대장정은 오는 10월23일 문경 돌리네습지, 의성 공룡발자국, 청송 주왕산을 탐방한다. 이어 동해안권(경주·포항·영덕·울진)은 10월16일과 11월6일 두 차례 운영할 예정이다.
김남일 사장은 "경북은 섬과 내륙, 동해안에 걸쳐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질 유산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경북 전역의 지질 자원을 아우르는 입체적 관광 모델을 완성해 지질대장정을 세계적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