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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韓, 글로벌 충격에 파급 커…정책조합 필요"

"국내 금융·외환시장, 심도 얕아 환율·금리 부정적 영향 높다"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9.22 16:05:58

국가별 UIP프리미엄 반응계수.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글로벌 충격이 발생할 경우,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은행과 정부의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금융·외환 시장 심도를 고려한 정책대응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의 반응 계수는 2.11%p로 신흥국 평균(1.68%p) 대비 0.43%p 높았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충격시 시장 내 마찰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유위험 금리평형(UIP) 프리미엄'을 삼았다. 

UIP프리미엄은 국가가 대외 차입 시 부담해야하는 추가 비용을 나타내는 변수다. 대외 충격에 대한 환율과 금리 변동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다. 

보고서가 17개 국가를 대상으로 UIP프리미엄을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는 평균 3.43%p로 대상국 평균인 0.70%p를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보고서는 UIP프리미엄의 반응계수를 국가별 '금융·외환시장의 심도'로 정의했다. 계수가 높을수록 그 나라 시장의 깊이가 얕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반응계수는 2.11%p로 신흥국 평균인 1.68%를 크게 웃돌았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금융·외환시장은 심도가 깊지 않아 글로벌 충격에 취약하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금융·외환시장 심도가 얕은 국가일수록 글로벌 충격이 환율과 금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며 "실물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도 높다"고 설명했다.

대응책으로는 중앙은행과 정부의 정책 조합이 거론됐다. 각 정책들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평가다. 

김민 한은 국제국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대외 충격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금융·외환시장의 심도 개선이 중요하다"며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외환시장 개입과 거시건정성 정책 등의 조합으로 당국의 목표를 더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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