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효과와 함께 엔비디아가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칩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10p(0.27%) 오른 4만6142.4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1.61p(0.48%) 늘어난 6631.9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40p(0.94%) 뛴 2만2470.7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이날 상승으로 종가 기준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2.51% 뛰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금리 인하로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경감될 것이란 기대가 러셀 2000 지수를 밀어 올렸다.
이날 증시는 전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특히 엔비디아가 인텔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두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연준은 전날 기준금리를 0.25%p 내린 4.00∼4.25%로 조정하고,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사이클 재개가 당분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시장을 이끈 건 엔비디아와 인텔이었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를 투자해 개인용 컴퓨터와 데이터센터용 칩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거래로 인텔 지분 4% 이상을 확보해 주요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노트북이 탄생할 것"이라며 소비자 시장으로 영향력이 확산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은 기대감이 실적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며 엔비디아 주가는 3.54% 상승했고, 인텔은 22.8% 급등했다.
매그니피센트7(M7) 종목을 보면 엔비디아 외에도 메타(0.58%)·알파벳(1.00%)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31%)·애플(-0.46%)·아마존(-0.17%)·테슬라(-2.12%)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산업재, 커뮤니케이션이 상승한 반면, 필수소비재·경기소비재·에너지는 약세를 보였다.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6bp 상승한 4.10%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1.1bp 오른 3.56%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0% 뛰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8달러(0.8%) 내린 배럴당 63.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1달러(0.8%) 떨어진 배럴당 67.4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점에 유가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1.62% 오른 5456.67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1.35% 오른 2만3674.5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21% 오른 9228.11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87% 오른 7854.61로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