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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9개월 만의 금리 인하에도 '혼조'…나스닥 0.33%↓

WTI, 0.55달러 내린 63.97달러…유럽증시도 '혼조세'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9.18 09:03:22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중한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투자심리가 흔들렸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42p(0.57%) 오른 4만6018.3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6.41p(-0.10%) 떨어진 6600.35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2.63p(-0.33%) 하락한 2만2261.33에 장을 마쳤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4.25~4.50%로 인하한 뒤 약 9개월 만에 인하를 결정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최초 인하다.

장중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기존 전망대로 0.25%p 금리 인하를 발표한 것은 물론 경제전망(SEP)에서 연내 2회 추가 인하 전망이 반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risk management cut)"라고 표현하며 신중한 입장을 밝힘과 동시에 증시는 급속히 냉각됐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이번 금리 인하가 연준이 통화 완화 방향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것이 아님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연내 2회 추가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댄 실룩 야누스 헨더슨 투자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파월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축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며 "메시지가 여전히 미묘하고, 완전한 방향 전환과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를 전면 금지했다는 보도 영향에 전일 대비 2.62% 내린 170.2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마존닷컴(-1.04%), 메타(-0.42%), 알파벳(-0.6%), 브로드컴(-3.84%) 등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1.02%)와 넷플릭스(2.33%), 마이크로소프트(0.2%), 애플(0.35%)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리인하 수혜를 볼 수 있는 월마트(0.82%), JP모건(0.83%), 아메리칸 익스프레스(2.74%) 주가는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재생에너지, 유틸리티, 소프트웨어·IT, 통신, 소매, 기술장비 등이 상승했다. 반면 경기관련 소비재, 경기관련 서비스업, 산업서비스, 금속·광업 업종 등은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6.1bp 오른 4.08%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5bp 오른 3.55%를 가리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단기 급등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영향으로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55달러(0.85%) 내린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1월물 브렌트유는 0.52달러(0.76%) 하락한 배럴당 68.22달러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정유시설을 타격한 것이 러시아발 원유 공급 불안으로 이어지며 유가가 상승했다. 

또한 러시아의 대형 석유업체 트란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의 항구·정유소 공습 여파로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근 빠르게 반등한데 따른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욕구 강화가 유가를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존 에반스 PVM 분석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에너지 인프라에 가한 공습이 단기적인 것으로 판명된다면 유가는 배럴당 최소 5달러는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증시는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 대비 0.05% 내린 5369.70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40% 내린 7786.9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13% 오른 2만3359.18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대비 0.14% 오른 9208.37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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