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8일 에브리봇(270660)에 대해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모듈 양산 시작 본격화에 따른 하반기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에브리봇은 자율주행 및 지능형 로봇 전문 제조기업이다. 제품 구성은 크게 △물걸레 청소로봇 △로봇청소기 상품 △AI 자율주행 모듈 △소모품으로 구성돼있다. AI 자율주행 모듈은 올해 2분기부터 신규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에브리봇은 상장 초기에는 물걸레 청소로봇 단일 제품에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AI 프로세싱 핵심모듈 공동개발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 108억원 규모의 '라이트하우스' 국책 과제에 참여하는 등 활동적인 R&D 사업을 전개 중이다.
또한 센싱·제어 기술과 공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인식하는 동시 로컬라이제이션 및 매핑(SLAM) 자체 기술 내재화에 성공함에 따라 AI,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연동된 청소로봇·상업용 로봇·서빙로봇 등을 꾸준히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양화 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로봇청소기 판매 실적 반등으로 인해 매출액은 85억5000만원, 영업이익 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유건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라이다(Lidar), 적외선 센서, 카메라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 등 자체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SK인텔릭스에 AI 웰니스로봇 '나무엑스'용 AI 자율주행 모듈 공급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이어 "올해 2분기 약 14억4000만원의 모듈 관련 신규 매출이 발생했으며, 용역개발대금 일부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식적으로 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발주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당사가 추정하는 하반기 AI 자율주행 모듈 공급은 분기별로 약 3분기 1200대, 4분기 5200대 수준으로 본다. 특히 4분기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신규 매출 발생에 따른 탑라인 성장과 더불어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웰니스 로봇의 판매 강도와 속도에 따라 추가 발주 물량 또한 충분히 기대할 수 있으며, 추가적인 외부 협업을 통해 관련 비즈니스 확장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바라봤다.
한 연구원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는 앞서 설명한 AI 자율주행 모듈의 공급 확대 요인이 가장 큰 역할을 하겠지만, 기존 청소로봇의 판매량 또한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며 "특히 침구 청소로봇 'X1'의 경우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며, 월 1500~2000대 가량이 꾸준히 출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AI 올인원 청소로봇 'Q11'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데, 기능은 기존대비 향상되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할 것"이라며 "신제품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서비스로봇 시장 내 점유율 회복과 외형 성장 역시 충분히 기대 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