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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일본 소도시·섬 관광 모델 벤치마킹…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모색

사카이마치 축제·나오시마 예술섬 현장 견학…"차별화된 콘텐츠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

오영태 기자 | gptjd00@hanmail.net | 2025.09.16 14:55:32
[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는 9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사카이마치와 가가와현 다카마쓰, 나오시마 섬을 방문해 소도시 발전 모델과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김동일 보령시장과 방문단이 일본 이바라키현 사카이마치에서 열린 교류 행사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 보령시


이번 방문은 사카이마치 시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사카이마치 시장은 그동안 보령머드축제와 보령바다사랑축제 등에 세 차례 참여하며 김동일 시장과 교류를 이어왔고, 두 도시는 '축제와 관광을 통한 발전'이라는 공통 과제를 공유하게 됐다.

인구 2만여 명 규모의 소도시인 사카이마치는 매년 토네강 둔치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통해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연간 고향사랑 기부금만 100억 엔을 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보령시는 축제 기획 과정과 교통·안전 관리, 주민 참여 방식을 직접 확인하며 관광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배웠다. 또한 사카이마치가 일본 최초로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는 등 미래지향적 행정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 깊게 살폈다.

이어 방문단은 세계적 '예술의 섬' 나오시마를 견학했다. 나오시마는 지중미술관, 베네세 하우스, 이우환 미술관 등 세계적 현대미술관이 밀집해 있으며, 안도 다다오의 건축물과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 조형물이 상징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9월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이바라키현 사카이마치을 방문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보령시


특히, 전통 가옥을 현대예술로 재해석한 '아트하우스 프로젝트'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체험을 제공해 섬 전체가 하나의 미술관처럼 운영되고 있다.

보령시는 이번 견학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와 기획력이 있다면 소규모 도시도 대규모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섬 관광의 성공 요인이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 예술적 상징물과 스토리텔링에 있다는 교훈을 얻으며, 현재 추진 중인 '오섬아일랜즈' 사업과 충남도의 섬 비엔날레 준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확보했다.

보령시 관계자는 "이번 해외 견학은 보령의 미래 관광 정책을 구체화하는 데 실질적인 참고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살린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에 힘써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사카이마치와 나오시마의 사례는 작은 도시와 섬도 독창적 아이디어와 예술적 상징물을 통해 세계적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보령 역시 시민 중심 행정과 문화적 가치를 결합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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