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에이아이코리아, 자체 SW 기술력으로 자율이동로봇 시장 '본격 진출'…"S사 시범 적용 검토"

"LFP 기반 ESS 사업도 진출…컨테이너형 설비 설계·설치·운영 신사업 준비 중"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9.16 09:09:00

ⓒ 에이아이코리아


[프라임경제] 유화증권은 16일 에이아이코리아(364950)에 대해 핵심 기술을 통해 자율이동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리튬인산철(LFP) 기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운영 신사업 준비도 막바지에 있어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유화증권에 따르면 에이아이코리아는 CESS(Centralized Electrolyte Supply System) 기반의 이차전지 전해액 자동화 설비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전해액 공급 설비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의 발주 물량 가운데 95%를 수주했으며, 기존 캐니스터 방식과 비교해 무인 자동화 및 비용 절감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했다. 지난 7년간 누적 수주 총액이 3400억원에 달하며,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6.2%이다. 

사업 범위는 CESS 외에도 프로세스 파이핑 훅업, 소방·전기·덕트 등 플랜트 인프라 엔지니어링을 포괄한다. 메가프레스 공법과 같은 차별화된 파이핑 기술을 보유해 반도체와 화학 플랜트에도 적용 가능하다.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는 건식 세정장비를 국산화해 공급하며, 플라즈마나 USC 집진 기술을 통해 마르고 세정하는 방식으로 먼지와 이물질을 포집한다. OLED 시장은 폭발적인 확대는 어려운 구조지만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과 약 20% 수준의 확정 마진을 확보하고 있으며, S사가 주요 고객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중장비 내연기관용 암모니아 크래킹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이는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로 전환하는 기술로, 국내외 완성 사례가 없어 중장기 연구과제로 추진 중이다. 

미국의 아모지(Amogy)가 유사한 기술을 개발 중이며, 에이아이코리아는 한·중 국제 과제 협약을 통해 국내 주요 대학과 자동차 연구원, 인하대학교 등과 함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암모니아 분해율을 30%까지 끌어올렸으며, 엔진 가동을 위한 목표 분해율 50% 이상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자율이동로봇(AMR) 시장에도 진출했다. 포크리프트 타입 AMR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으며, 맵 인식을 기반으로 한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타사는 라이다 방식에 의존하지만, 동사는 비전 방식에 집중해 지도를 자동으로 학습하고 주행한다"며 "소프트웨어(SW) 개발은 막바지 단계다. S사 컨테이너 운송용 시범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이차전지 적재에 적합한 팔레트 운반 기능을 갖춘다. 로봇 가격은 대당 2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하드웨어(HW)는 지분투자를 통해 연계된 AI 로보틱스가 설계와 현장 기술을 담당한다"며 "동사는 10년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학습 데이터를 스누아이랩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공유하고,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는 자사가 개발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로봇암 일체형 AMR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로봇암 업체와 MOU를 체결했다"며 "올해 말까지 소규모 수주가 있을 수 있으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동사는 LFP 기반 ESS 사업에도 진출해 컨테이너형 설비를 설계·설치·운영하는 신사업을 준비 중"이라며 "화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LFP를 선택하며 바나듐 기반 대안까지 견적에 포함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ESS를 단순 조립납품하는 것이 아닌, 설비를 설치하고 고객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청구하는 사업 모델을 추구한다"며 "현재 냉매·칠러 시스템의 경우엔 협력업체를 찾는 중이다. 화재 예방과 감지 시스템은 자체 개발 중이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전력 소모가 큰 분야에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전력 공급 제약을 고려해 울산이나 광주 등 지방에 위치한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한다"며 "그리드위즈, 이지스자산운용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말 소규모 수주가 기대되며, 늘어나는 전력수요로 내년 이후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