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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만난 이억원 "건정성·소비자 보호 충족하는 미래지향 개편안 주문"

"생산성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 공급해야…한국 경제 바꿔나가야 할 시점"

임채린 기자 | icr@newsprime.co.kr | 2025.09.15 17:13:13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15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 등 8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 금융위원회


[프라임경제] "정책은 보다 정책답게 감독은 보다 감독답게 기능하고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의 상충을 해소하는 미래지향적 개편이 돼야 한다."

이억원 신임 금융위원장이 15일 KB·신한·하나·우리·농협·iM·BNK·JB 등 8대 금융지주 회장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생산적 금융·소비자 중심 금융·신뢰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먼저 "이제 금융은 첨단산업, 벤처·혁신기업, 지역 경제, 재생 에너지 등 보다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영역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조만간 금융권, 금융 수요자, 전문가 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해 생산적 금융의 세부 과제를 구체화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적이고 선제적인 채무조정과 서민금융상품의 공급 등 앞장서는 포용성이 필요하다"며 "고객인 금융수요자를 경영 중심에 두고 영업의 전 과정과 내부통제를 꼼꼼히 살피는 각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두 번째 금융 대전환으로 소비자 중심 금융을 강조했다. 그는 "자율적·선제적인 채무조정과 서민금융상품의 공급 등 금융산업이 앞장서서 취약계층 재기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다시 금융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포용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인 금융 수요자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불완전판매 등 피해 발생 여지는 없는지, 무엇이 궁극적인 고객 이익에 부합하는지 영업의 전 과정과 내부통제를 꼼꼼하게 살피는 각고의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신뢰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특히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제2금융권 연체율 안정화와 취약한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등을 살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지주회장들은 금융산업이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함으로서 생산적 금융 확대, 나아가 경제의 재도약을 뒷받침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강화 △벤처투자 확대 △공급망 금융 등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원활한 생산적 금융을 위해선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RWA)에서 글로벌 기준보다 엄격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 원장은 "오늘 논의된 금융지주회장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금융정책과 감독에 반영하겠다"며 "정부·업계·유관기관이 '원팀'이 돼 금융의 새로운 역할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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