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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캐스트,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 1차 협력사 '주목'…"추가 수주 논의"

"제품 경쟁력 기반 수주 품목 확대로 양산과 동시에 중장기 고성장 발판 마련될 것"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9.15 11:32:59

한라캐스트 CI. ⓒ 한라캐스트


[프라임경제] 한동안 약세를 거듭하던 로봇주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의 피지컬 AI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과 함께 일명 노란봉투법(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의 수혜가 맞물리면서다. 이에 더해 산업 현장에서의 로봇 규제 철폐도 예고되면서 훈풍이 더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에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을 납품 중인 한라캐스트(125490) 역시 전문가들이 재조명하고 나서고 있다. 

한라캐스트는 다이캐스팅(Die Casting) 공법을 활용해 미래차 자율주행 관련 부품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구동계 부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다이캐스팅은 알루미늄·아연·마그네슘 등 일반적인 금속 재료들을 비롯한 특수 금속 등을 고온에서 녹인 후 금형(Die) 틀에 고압으로 주입해 제품을 만들어내는 주조(Casting) 방식을 말한다. 

한라캐스트는 다이캐스팅에 필요한 금형 설계부터 주조, 가공, 품질검사까지 모든 생산 공정의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현재는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분야에서 가장 독보적인 기술력과 경험치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라캐스트는 125톤부터 2500톤까지 다양한 다이캐스팅 설비를 기반으로 LG전자,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등 국내 대기업을 최종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을 최종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퀀텀 점프의 기반을 마련했다. 약 1000억원 규모의 전기변환 및 자율주행 부품 수주를 시작으로 올해 2월 1차 협력사로 등록됐다. 5월엔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도 수주했다. 해당 기업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2.5세대를 공개하며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라캐스트 관계자는 "현재 해당 글로벌 기업과 여러 방면에서 추가 수주를 논의 중에 있다"면서도 "기타 업체명이나 진행 사안 등 자세한 부분에 대해선 비밀유지계약(NDA)으로 언급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로봇시장의 빠른 개화 속에 한라캐스트의 향후 성장을 점치고 있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로봇 시장은 AI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며 "한라캐스트 역시 글로벌 기업의 초도 물량 공급 이후 수주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긍정적인 상황이라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실제로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자체 공장에 실전 투입돼 이차전지 분류 및 물류, 단순 조립 등의 작업을 진행하며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계속해서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인 '옵티머스'가 올해 상용화, 내년 본격적인 대량 양산이 시작된다면 로봇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캐스트는 휴머노이드 AI 로봇 부품을 수주하는 등 로봇 산업으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연말부터 부각될 글로벌 AI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에도 주목해야 한다.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주 품목이 확대될 예정으로 양산과 동시에 중장기 고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2일 열린 'AI 대전환 릴레이 현장 간담회'에서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에 150억원, 범용 휴머노이드 기술개발에 300억원 등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고 올해부터 2029년까지 휴머노이드 개발·실증지원센터 구축에 100억 원 등 실증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노란봉투법도 호재다. 해당 법이 통과되면서 기업 입장에서 로봇·자동화 기계 설비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일 이재명 대통령이 진행하는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 회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자리에서 청년 세대, 일자리, 데이터와 자율주행, 로봇 등 신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 규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로봇 규제와 관련해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위한 실증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산업 현장에서 로봇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일괄 정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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