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준 퓨리오사AI 최고기술책임자(CTO)가 RNGD의 gpt-oss 120B 구동 성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퓨리오사AI
[프라임경제]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가 챗GPT 개발사이자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전문 글로벌 기업 오픈AI(OpenAI)와의 협업 확대를 공식화했다.
지난 11일 퓨리오사AI는 공식 홈페이지 내 블로그 메뉴를 통해 "오픈AI의 서울 사무실 개소식을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며 "주력 AI 가속기인 레니게이드(이하 RNGD)에서 실시간으로 실행되는 새로운 오픈소스인 GPT-oss-120b 모델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오픈AI는 지난달 새로운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120b와 GPT-oss-20b를 출시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사용자가 모델 파라미터 가중치를 직접 다운로드 받아 로컬 환경이나 클라우드에서 자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개방형 AI 모델이다.
이어 "RNGD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 그리고 GPT-oss와 같은 첨단 신모델과의 결합은 첨단 AI의 지속 가능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오픈AI와의 이번 협력을 통해 RNGD와 같은 AI 네이티브 하드웨어가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AI를 구축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연에서는 MXFP4 정밀도를 활용해 단 두 개의 RNGD 카드에서 'GPT-oss-120b'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실시간 챗봇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표준 워크스테이션 또는 RNGD 서버와 호환되는 해당 설정은 기존 데이터 센터의 전력 예산 내에서 최첨단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를 통해 그래픽저장장치(GPU)의 과도한 에너지 비용과 복잡한 인프라 요구 사항을 제거함으로써 기업 고객이 진정한 고급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 측은 "오픈AI의 강력한 오픈소스 모델과 당사의 효율적인 하드웨어가 결합돼 다양한 기업 고객에게 중요한 이점을 제공한다"며 △총 소유 비용(TCO) 없이 최첨단 개방형 중량 모델 실행 △온프레미스 서버나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통한 자유로운 배포 △데이터 주권 소유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RNGD는 LG AI연구원에서 실제 활용되면서 와트(W)당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엄격한 기준의 안정성·성능·효율성 등 요구 사항을 충족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픈AI는 앞서 10일 한국법인 '오픈AI 코리아'를 설립했다. 이는 세계 12번째, 아시아 3번째 해외 법인이다. 오픈AI는 우리나라를 '차세대 글로벌 AI 허브'로 판단하고 현지법인 설립을 결정했다.
'오픈AI 코리아'는 국내 산업계·학계·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국가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해 신뢰할 만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예정이며, 국내 기업과 'GPT API'로 대표되는 협력체계도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8월 RNGD를 공개했다. RNGD는 거대언어모델(LLM)·멀티모달 모델의 효율적인 추론을 위해 설계된 데이터 센터용 차세대 AI 가속기다. 클라우드·온프레미스·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돼 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대체재'로 부상하기도 했다.
퓨리오사AI는 RNGD 공개 당시 "메타의 라마2·라마3와 같은 고급 생성형 AI 모델의 대규모 배포에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