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자영업자 이모(47. 서울)씨는 5년 전 만성 발목 염좌로 발목인대 수술을 받았다.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워낙 좋아하던 터라 발목을 다쳐도 통증이 멈추면 운동을 바로 시작했다. 발목 통증이 심해도 근처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을 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어느 날부터 복숭아뼈 아랫부분이 심하게 붓고, 정강이쪽 근육까지 통증이 생겨 관절 전문병원을 찾았다. 이씨는 반복적인 발목 염좌로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관절염이 온 상태로 발목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 만성 발목 염좌, 연골 손상의 주요 원인
발목 관절염에는 발목 퇴행성관절염과 발목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 발목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닳아 없어지는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노화 또는 반복적 외상에 의해 생기며, 발목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발목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에워싸고 있는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결국 관절 연골을 파괴하는 질환이다. 류마티스성 관절염은 본인의 몸이 본인의 몸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에 의한 것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다. 또한 흔하지는 않으나 세균이나 결핵균에 의한 감염성 관절염도 있다.
그러나 주로 이씨처럼 발목 염좌 같은 외상에 의한 이차성 관절염이 더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발목을 다치면 ‘단순히 삔 것뿐이니 곧 좋아지겠지.’ 라며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다. 발목 부상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면 훗날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들은 저절로 회복이 잘 이루어지지만, 발목 안의 연골손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도 다치기 전의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노인들은 균형 감각이 떨어져 발목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발목을 자주 접질리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내버려 둔 사람, 운동을 하다 크게 발목을 다친 적 있는 사람, 발목 골절 및 수술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퇴행성 관절염으로 급속히 진행될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발목 관절염 치료법과 예방법
관절염 초기나 중기라면 주사치료나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연골 손상부위를 다듬어 주거나 뼈에 구멍을 내서 골수안의 줄기세포를 통해 관절 연골이 재생되도록 하는 시술 또는 연골이식술 등으로 치료한다. 하지만 뼈와 뼈가 완전히 맞붙어 걷기조차 힘든 말기 관절염이라면 발목 고정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발목 고정술은 발목이 90도로 고정되어 관절 운동이 잘 되지 않고, 약 10년 이상 지나면 발목 주변의 다른 관절에 2차적 관절염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공관절수술은 연골이 닳아서 뼈가 노출된 부분에 금속을 부착하고 금속 사이에 플라스틱을 넣는 방법이다. 고정하지 않기 때문에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 발목을 원래 상태대로 복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인공 관절이 아주 못 쓰게 되면 그 때가서 관절을 고정해도 되기 때문에 최근에 많이 권장하고 있다.
발목은 증세가 있는 경우에도 방치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조기에 진단하여 초기치료가 이루어지는 경우 결과도 좋을 뿐 아니라 수술 자체도 간단히 이루어질 수 있다. 발목 관절 부위에 시큰거리거나 간혹 통증이 있는 경우 발목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병을 더 키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글_인천 힘찬병원 정형외과 정진원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