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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티지랩, '국내 유일' 장기지속 약물중독치료제 "시판약 70% 용량으로 1개월 유지 입증"

'비비트롤' 보다 부작용 약 80% 감소…"국내 알코올 및 약물중독 치료제 공백 해소 유일 대안"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9.10 11:33:38

인벤티지랩의 플랫폼 기술 IVL-DrugFluidic® 설명. ⓒ 인벤티지랩 홈페이지 갈무리


[프라임경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자사의 장기지속형 약물중독치료제 IVL3004의 임상 1상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동일 성분(성분명 날트렉손)의 시판약인 '비비트롤(Vivitrol®)' 대비 뚜렷한 차별적 우위를 확인했다.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IVL3004는 전반적으로 양호한 안전성·내약성을 보였다. 대부분의 이상반응(AE)은 경미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체 피험자 중 주사부위 부작용 지속기간은 IVL3004 투여군에서 3.8일~4.9일로 나타났다. 이는 '비비트롤'의 18.2일 대비 최대 약 80% 감소한, 현저히 짧은 기간이다. 즉, 환자 안전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입증한 것이다. 또한 △중대한 이상반응 △사망 △치료 중단 등의 사례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약동학(PK) 분석에서도 IVL3004는 지속 방출 특성을 나타내며 치료적 영역에서 혈중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IVL3004 380mg은 대조약인 '비비트롤'과 동일한 용량으로 대조약 대비 약동학적 프로파일이 매우 안정적이며 유효 농도 구간에 포함되는 것을 확인했다. 대조약 대비 30% 용량을 감소시킨 IVL3004 300mg 저용량 군에서도 '비비트롤'V과 유사한 약물 흡수도를 1개월간 유지했다. 

아울러 초기 약물 과방출이 없는 우수한 약동학적 프로파일을 나타내면서도 충분한 전신 약물 노출을 확보, 환자의 안전성·내약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약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공공 차원에서의 약물중독 치료제 확보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벤티지랩은 2020년부터 보건복지부의 '바이오헬스 투자인프라 연계형 R&D' 과제를 통해 IVL3004를 개발해왔다.

IVL3004는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유일한 장기지속형 약물중독 치료제다. 단순히 글로벌 치료제와 경쟁하는 수준을 넘어 국가 차원의 공공 보건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인벤티지랩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열리는 '마약중독 치료의 현황과 국가 주도 치료제 확보 필요성' 세미나에서 IVL3004의 연구 성과와 정책적 필요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인벤티지랩은 이번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라이선스 아웃 협력도 적극 준비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약물중독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이번 IVL3004 임상 1상 결과는 당사의 DDS(Drug Delivery System) 플랫폼 기술력이 실제 환자 치료 환경에서 글로벌 표준 치료제 대비 차별적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IVL3004는 국내 알코올 및 약물중독 치료제 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향후 국가적 필요성과 연계해 글로벌 선도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약물중독 치료 시장은 2024년 200억 달러(약 27조7920억원) 규모에서 2034년까지 356억 달러(약 49조4697억6000만원) 규모로 연평균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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