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당 초선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정면 비판을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대 총선에 처음 국회에 진출한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 이내에 부자가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26일, "내년에 주식이 플러스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26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언제가 주식이 바닥을 치는지는 귀신도 모른다는 것이 증권계의 속담"이라면서 이 대통령이 특정 시점을 언급한 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오히려 고 의원은 내년 주가 움직임과 관련, "여당 의원으로서 정확한 수치를 제시할 수 없지만 방만하게 가면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다만 고 의원은 "하지만 상반기에 산업 전반에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제 2 도약이 가능성이 있다. 국민이 너무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판사 출신으로 미국 유학을 거쳐 이화여대 법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주식에 관한 책도 펴내 주식 전문가로도 명성을 날렸다. 지난 대선에서 각종 법률 문제에 대해 전방위 소방수로 나서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고 총선 공천을 받아 무난히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청와대 주가 발언에 부정적 견해를 제시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제동을 걸기에 이르렀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