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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인수 검토' 포스코그룹, 철강·해운 시너지 노린다

회계·컨설팅·로펌 '자문단' 꾸려…업계 "인수 추진 의지 강한 듯"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9.05 16:13:58
[프라임경제] 포스코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 선사 HMM(011200)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철강업과 해운업의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삼일PwC, 보스턴컨설팅그룹, 대형 로펌 등과 계약을 맺고 자문단을 꾸려 HMM의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그룹은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고 그룹 사업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는 수준이다"며 "향후 인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HMM 본사에 설치된 스크린에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다. ⓒ 연합뉴스


하지만 업계는 주력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포스코그룹이 HMM 사업성을 자세히 검토하는 것을 두고 인수 추진 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HMM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것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36.0%, 3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HMM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오는 12일 마무리되면 산은과 해진공 보유 지분은 각각 30%대 초반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포스코그룹은 산은 보유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오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비용 등 부담이 있는 만큼, 단독 경영이 아닌 해진공과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과 해진공은 작년 2월 하림그룹과 진행하던 HMM 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매각 작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산은은 이르면 연내 HMM 매각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공석인 산은 회장이 임명되면 HMM 매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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