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용산 통일교 건물 옥상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포착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범기를 떠올리게 한다는 시민 민원이 잇따랐지만 통일교 측은 "우주의 질서를 상징한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다.
문제의 건물은 통일교의 주요 성지 가운데 하나로 관할인 용산구청 측이 문양을 가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법적 강제 수단은 없는 상황이다.
한편 통일교는 일본 보수 정치세력과 오랫동안 유착해 온 단체다. 2022년 아베 신조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일본 정부는 법원을 통해 통일교의 법인 지위를 박탈하고 해산을 명령했다. 한때 60만 명으로 추산되던 일본 내 신도는 현재 10만 명 안팎으로 급감했다.
본진 격인 일본에서조차 퇴출된 통일교가 서울 한복판에서 여전히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문양을 내걸고, 권성동·김건희 등 지난 정권과의 유착 정황이 쏟아지는 현실은 종교 집단을 넘어 한국 사회의 암적 존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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