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러 지방정부 교류 재개 및 북극항로 협력 강화 방안 논의
■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와 21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프라임경제]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20일 포항을 방문한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와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를 만나 한-러 간 지방정부 교류 재개와 북극항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20일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와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가 포항을 방문해 양국 간 교류 재개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왼쪽부터 두드니크 옥사나 주부산 러시아 총영사, 이강덕 포항시장, 지노비예프 게오르기 주한 러시아 대사). ⓒ 포항시
지노비예프 대사는 이날 포항영일신항만을 방문해 터미널 시설과 물류 인프라를 둘러보고 항만의 운영 현황과 개발 계획에 대한 상세 브리핑을 받았다.
양측은 최근 중단된 한-러 교류 상황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으며, 시는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의 물꼬를 트게 했던 2018년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2020년 중단된 데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포럼의 정례화와 협력체계 복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는 "포항은 러시아 극동지역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특히 해운·물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높아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확대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는 11월 개최할 북극항로 포럼에 러시아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러시아 대사관과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방정부 간 신뢰를 회복하고 협력 관계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블라디보스토크, 핫산자치군, 하바롭스크,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시 등 러시아 극동지역과 꾸준히 교류해 왔으며,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해 항만·물류·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글로벌 의료기기 선도기업 지멘스헬시니어스와 21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 증설로 포항 첨단의료산업 경쟁력 강화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멘스헬시니어스와 21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2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지멘스헬시니어스와 21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포항시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경북도 양금희 경제부지사,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및 이명균 지멘스헬시니어스 대표이사,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포항테크노파크 내 9800㎡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15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의 생산능력은 연 50만 대에서 최대 100만 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4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지멘스헬시니어스는 2008년 포항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후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첨단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생산 제품의 특성상 섬세한 작업이 요구돼 현재 포항공장 근로자 500명 중 절반 이상이 여성 인력이며, 이번 투자로 채용될 인력 또한 상당수가 여성 근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장용 초음파 의료 장비의 핵심 부품인 Transducer(초음파 탐촉자)는 선명한 영상 구현을 위해 고대역 주파수, 제스처 감지, 단결정 압전소자 기술 등을 활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검사 및 진단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적 설계를 특징으로 한다.
또한 Intracardiac Echocardiography(ICE) Catheter는 360도 이미징 기능, 실시간 4D 영상과 함께 칼라 도플러 기능 등을 이용해 구조를 포함한 전반적인 심장의 상태를 파악함으로써 심장 시술의 정확성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는 비침습, 고해상도의 정밀한 심장 진단이 가능한 의료 장비로 글로벌 고령화와 심혈관 질환 증가에 따라 수요가 확대되는 분야다. 이번 생산 증설로 국내외 의료기기 공급이 안정화되면 포항이 첨단의료산업 거점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행정 지원을 바탕으로 지멘스헬시니어스가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철강 중심 산업구조를 넘어 이차전지·바이오·수소·AI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의 산업 다변화를 추진 중이며 기회발전특구 및 특화단지 지정,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유치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