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신증권은 20일 비비씨(318410)에 대해 글로벌 A사향 전동칫솔 확장과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전사 마진이 개선되고 있어 향후 리레이팅(재평가)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비비씨는 글로벌 칫솔모 시장 약 10%, 국내 시장 약 70%를 점유한 국내 1위 미세모 생산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모노필라멘트(칫솔모·브러쉬모 소재) △헬스케어(칫솔 완제품) △패션잡화(신발·액세서리) △기능성 필터 소재다 매출의 70% 이상이 모노필라멘트에서 발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P&G, 콜게이트(Colgate), 유니레버(Unilever), 라이온(Lion), LG생활건강 등 글로벌·국내 메이저 브랜드이며 매출의 80% 이상이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소재-완제품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압출·가공·완제품 생산 전 공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SST·AR 등 독보적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비비씨는 2023년 11월부터 글로벌 A사에 전동 칫솔용 미세모를 공급 중에 있으며 현재 미국·일본·호주 등 7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기존 전동칫솔은 나일론모가 주류였으나 미세모 적용으로 치아·잇몸 보호 성능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향후 각국 현지 컨셉 보완 후 글로벌 판매 확대 예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김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지난해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를 정리하며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있다"며 "패션잡화, 일부 헬스케어 제품군 등 저마진 부문에서 철수를 진행해 고마진
미세모, 전동칫솔,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짚었다.
이어 "세계 칫솔시장에서 미세모 침투율은 약 20%에 불과하나 고령화, 위생 인식 향상, 프리미엄 구강케어 니즈 등으로 수요 확대 추세에 있다"며 "국내 시장은 이미 80% 이상이 미세모로 전환됐으며, 글로벌 브랜드사 내에서 독과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올해 6월부터 칫솔이 위생용품으로 분류돼 품질·위생 관리 규제가 강화되면서 품질경쟁력을 갖춘 상위기업으로의 시장 재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비비씨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7.6% 하락한 117억원, 47.3% 성장한 19억원이다.
김아영 연구원은 "핵심인 모노필라멘트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2분기 66억원에서 올해 2분기 86억원으로 확대되며 체력이 강화됐고, 부진사업부 정리효과로 판관비가 축소되면서 전사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동사의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16.3% 줄어든 508억원, 64.4% 증가한 94억원(영업이익률 18.6%)을 기록할 것"이라며 "전동칫솔 공급 확대, 제품믹스 개선 효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배로 저평가돼 거래 중에 있다. 글로벌 A사향 전동칫솔 공급 확대, 미세모 점유율 상승이 지속될 경우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며 "칫솔 위생용품 규제 강화, 글로벌 고객사 신제품 런칭, 생산기지 확충은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