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예상에 부합하는 소비자물가 지수(CPI)가 확인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50p(1.10%) 오른 4만4458.61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72.31p(1.13%) 늘어난 6445.76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6.50p(1.39%) 뛴 2만1681.90에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CPI 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자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전월비 0.2% 상승해 예상과 일치했고, 전년비 기준으로는 2.7% 올라 예상치 2.8%를 밑돌았다.
근원물가 지수의 경우 전월비 0.3% 상승하며 전월 0.2% 대비 소폭 가속화됐다. 전년비 기준으로도 3.1% 오르며 예상치 3.0%를 웃돌았으나, 시장은 대체로 예상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달 초 고용 지표 부진으로 급부상했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이번에 안정적인 물가 지표가 확인되자 더욱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금리선물시장의 경우 현재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전날 88%에서 당일 96% 수준으로 더욱 높여 잡았다.
더불어 관세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만큼 크지 않았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 주기에 충분했다.
이에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메타가 3.15%, 브로드컴이 2.94%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그리고 애플과 엔비디아 역시 1% 안팎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0.53% 상승했고, 아마존은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특히 반도체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경우 2.99% 반등, 다른 지수들보다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편입 종목 중인 인텔이 5% 이상 급등하며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중국 연루설을 제기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EO와 회동한 이후 매우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 섹터가 오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이 1.79% 상승하며 가장 강한 모습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IT와 금융이 선전했다.
국채금리는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 전후로 큰 변동성을 보였지만, 결국 소폭의 움직임에 그쳤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강보합 수준인 4.29%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3.8bp 내린 3.73%로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4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글로벌 재고 증가에 따른 4분기 급락 전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9달러(-1.24%) 하락한 63.1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51달러(-0.77%) 밀린 배럴당 66.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글로벌 재고가 증가하면서 4분기 국제유가가 크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WTI 전망치는 종전 배럴당 60달러에서 54달러로 낮췄고 브렌트유도 4분기 58달러까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브렌트유가 60달러를 밑돌았던 건 2020년이 마지막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7753.42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08% 뛴 5335.97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2% 상승한 9147.81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23% 떨어진 2만4024.78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