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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영원한 비밀은 없다” ②동화홀딩스

[기획시리즈]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다?"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8.11.20 16:45:52

[프라임경제] 재벌가 로열패밀리는 언제 어디서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락하기 일쑤다. 그들의 가족사는 일반인들과 동떨어진 삶에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재벌그룹 총수들의 은밀한(?) 사생활은 늘 관심거리의 대상. 특히 불행의 씨앗을 남겨 후세에까지 갈등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살찌푸리게 한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재벌가에도 심심찮게 터져 나오고 있다. 숨기고 싶은 이복형제(남매)가 단적인 예라고 하지만 이는 곧 경영권 분쟁까지 이어져 지기도 한다. 창업 1세대에 집중돼 있는 재벌가의 숨기고 싶은 속사정을 재구성했다.

   
   
국내 최대 목재 기업인 동화홀딩스는 1948년 설립된 국내 최대 목재 기업으로 68년 인천 가좌동에 목재공업단지를 조성하면서 기업의 면모를 갖췄다. 이후 대규모 제재공장을 세우고 목재건조 사업을 통해 사세를 확장했다.

승명호 부회장은 창업주인 승상배 총회장의 막내로 93년 동화기업 대표로 경영일선에 나섰다. 승명호 부회장은 CEO에 오르면서 강화마루 공장을 증설하고 대성목재, 한솔홈데코 아산공장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연매출 5,000억원대의 기업으로 동화홀딩스는 연매출 5,0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등 관련 업계에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숨기고 싶은 과거사가 있다.

현재 10여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상에 누워있는 승상배 총회장의 두 번째 부인과 승명호 부회장의 이복동생으로 인해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등 동화홀딩스의 이미지까지 먹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복동생과 소원한 사이?

   
<사진=승명호 부회장>
   
이 때문일까. 업계 일각에선 승명호 부회장과 두 번째 부인과 승현준씨 사이는 아직도 소원한 사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학력 위조 사건에 한 사람이었던 김옥량 동숭아트센터 대표가 승상배 총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다. 현재 김 대표는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지만 동숭아트센터에 들러 업무를 보며 재기를 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가 본격적으로 문화예술계에 뛰어들었던 80년대 초, 연극계는 그녀의 대학로 진출을 그리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재력가 남편을 둔 철부지 ‘마나님’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옥랑 대표는 1945년 대구에서 태어나 스물 셋 어린나이에 무려 스물다섯 살 연상의 승상배 총회장과 결혼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재력은 갖췄지만 ‘아버지뻘’ 되는 승 총회장에게 선뜻 딸을 내줄 부모는 없기 마련. 당연 김 대표의 집에선 승 회장과의 결혼에 반대가 극심했다.

지난 2002년 김 대표는 한 문화관련 잡지와의 인터뷰에서“남편이 상처하고 1년 후 나를 만났다. 그때 남편은 마흔 여덟이었고 난 스물 셋 대학생이었다”며“남편이 나와 결혼하겠다고 우리 어머니를 만나러 간 날,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쓰러져 그 길로 병원에서 7~8개월을 지내셨다”고 회고했다.

당시 초혼이었던 그녀와는 달리 승 총회장은 본처를 먼저 보내고 슬하에 자식을 네 명이나 두고 있었다. 김 대표는 승명호 부회장과도 11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심지어 장남 승은호 현 코린도그룹 회장의 경우 김 대표보다 무려 세 살이나 많다. 어머니가 태어나기도 전에 아들이 먼저 태어난 셈.

때문에 김 대표의 뒤에는 늘 ‘후처’란 꼬리표가 붙어 다녔다. 결혼한 지 3년 만에 아들 승현준씨도 낳았지만 아무소용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뇌출혈로 쓰러진 승상배 총회장은 현재 회사 지분을 단 1%도 없을뿐더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도 오래됐다는 게 관련 업계 전언이다. 즉 승명호 부회장 체재로 전환되면서 회사 인력들도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현재 동화홀딩스의 지분구조는 승명호 부회장이 8.95%인  180만306주를, 그의 형인 송은호 회장이 8.69%인 174만8,925주를 갖고 있을 뿐이다. 

특히 김옥량 대표와 승상배 회장 사이에 태어난 승현준씨는 동화홀딩스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쏠라엔텍의 최대주주였던 승현준 전 대표는 최근 활동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승현준씨는 MDF(중밀도 섬유판) 공장인 포레스코의 대표를 지낸 바 있는데 쏠라엔텍은 포레스코에서 분사된 회사다.

한편, 동화홀딩스측은 김옥랑 대표와의 이복동생 승현준 관계를 굳이 밝히고 싶지 않은 분위기다. 동화홀딩스 관계자는 “오너일가와 관련 아는 바가 전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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