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기업회생 마중물'…HUG, 신태양건설 260억원 보증 승인

통영더유엘윈썸, 8월 중 공사 재개 임박...하도급 공사비 우선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25.08.01 18:08:27

ⓒ 신태양건설

[프라임경제] 공사 이익 다 내려 놓는다. 경영난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중견기업 ㈜신태양건설이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향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사업비 명목으로 260억원대 보증서 발급이 가능해지면서 꽉 막혔던 자금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신태양건설을 상대로 유치권 행사 중인 사업장은 경남 통영시 용남면 일원 '더 유엘 원썸 아파트'와 사천정동2지구주택조합 두 곳이 공사 중단된 상태이다. 

먼저 통영 현장의 경우 하도급 공사비 미지급액은 약 120억원 정도며 이는 허그 약정 보증서로 충당할 수 있는 액수로 알려졌다. 현재 공정률은 85% 이상 진행되었다, 잔여 물량 52세대에 불과하고 평당 900만원대로 분양가도 낮다. 바다 조망권 갖췄고 교통 등 입지도 좋은 편에 속한다. 이미 업체 12곳 중 10개사로부터 확약서를 받아, 조합·건설사·허그 삼자 합의로 법원에 부기등기를 마쳤다. 

양천식 신태양건설 공동대표는 "남은 공사비가 100억 정도로 예상돼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또 향후 회수하게 될 자금이 140억으로 더욱 여력이 생긴다"며, "이달 말경에는 유치권을 풀고 공사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사천정동2지구는 사정이 좀 복잡하다. 그동안 PM 용역비와 공사선급금을 놓고 조합 측과 갈등을 빚었다. 통영과는 달리 이제 막 터파기를 시작한 단계로 공사 진행률이 저조한 편이다. 그마저도 지난 3월 공사 중단된 채 유치권행사로 철문이 굳게 걸어 잠긴 상태다. 다행인 건 공사비 총 미지급액이 10억5000만원 뿐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전 조합장이 해임된 후 얼마 전 난파선을 이끌 신임 조합장이 선출됐다.

신태양건설도 사업을 신속하게 마무리 짓기로 방침을 정했다. 책임 준공을 맡길 1군 건설사를 전면에 세운 컨소시움 방식으로 선회했다. 자사에 이익을 내려놓는 한편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나름에 결단에서다. 현재 몇몇 중대형 건설사들과 활발히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HUG 측도 사업 재개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전망이 신태양 측 고위 관계자로부터 전해진다. 

신태양건설은 1995년 설립 후 IMF 외환 위기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금융위기 시절(2008년)을 거치면서도 20년 넘게 흑자 및 무차입 경영을 실현해 온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