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그룹이 최근 사업장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인 △유가족 △국민들께 사과의 뜻을 밝히며 전사적 안전관리 혁신을 예고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31일 '포스코그룹 안전관리 혁신계획'을 발표하며 "최근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 여려분께 깊은 애도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업 현장의 안전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은 이에 따라 안전 진단과 솔루션 제공 등 안전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 회사를 신설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공사 안전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과 하청업체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 설립 방안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안전 우수 기업을 벤치마킹하거나 기존의 우수 기업을 인수·합병(M&A) 하는 방법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가족 지원이나 장학 사업을 하는 '산재가족 돌봄재단'도 설립한다.
연간 매출의 일정 비율 이상을 안전 예산으로 편성해 '선집행 후보고' 원칙 하에 사고 등이 발생하면 우선 예산부터 사용하고 나중에 임원진 등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에서는 올해 포스코이앤씨 4건, 광양제철소 1건을 포함해 5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포스코이앤씨 등을 거론하며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 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다"며 강하게 질타한 바 있다.
이날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사옥을 방문하고,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현장을 찾아 안전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포스코그룹은 이 대통령의 질타 이후 장인화 그룹 회장 직속으로 '안전특별진단 TF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하루 만에 이번 추가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