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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증시, 트럼프 약가 인하 서한에 매도세…3대지수↓

WTI 1.06% 밀린 69.26달러…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8.01 08:43:2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개장 초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호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주요 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가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매도세가 쏟아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0.30p(-0.74%) 내린 4만4130.98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23.51p(-0.37%) 떨어진 6339.39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7.22p(-0.03%) 밀린 2만1122.4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 뉴욕증시는 한국과 주요 동남아 국가 간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과 함께,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뉴욕 3대 지수 모두 1% 전후의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를 상대로 약가 인하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소식이 차익 실현의 빌미를 제공하면서, 지수는 꾸준히 상승 폭을 반납했고 결국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 중 시가총액이 4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달 초 엔비디아가 전 세계 기업 중 사상 최초로 4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두 번째로 4조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메타는 11.25% 급등했다. 마찬가지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연간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보다 상향 조정한 점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 외에 빅테크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는 3.38%, 알파벳은 2.34% 떨어졌고, 엔비디아 역시 0.78% 하락으로 마감했다.

정규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였던 애플은 장 종료 이후 예상보다 견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이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그러나 아마존은 정규장에서 1.70% 상승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는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대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다른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밀렸다. 해당 지수에 편입된 '퀄컴'이 실적 발표를 통해 모바일 사업부의 부진 가능성을 시사하자 주가가 7.7% 급락, 여타 관련주에도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채 금리는 견장·단기물 모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또한 예상보다 낮게 집계됐지만, 금리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 대비 0.4bp 오른 4.37%에 마감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 금리는 1.7bp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달러는 이날도 상승, 지난 5월20일 이후 처음으로 100pt 선을 돌파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3%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을 90일 연장해주면서 공급 위축 우려가 완화되자 1% 안팎의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74달러(-1.06%) 밀린 배럴당 69.2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9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71달러(-0.97%) 떨어진 배럴당 72.53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한 뒤, 멕시코의 상호관세를 90일 동안 2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8월부터 3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다. 미국은 작년 기준 전체 수입 원유의 10% 정도를 멕시코에서 수입했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14% 내린 7771.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36% 밀린 5319.92를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05% 떨어진 9132.8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대비 0.81% 하락한 2만4065.47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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