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화별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연기금의 해외투자자금과 일부 기업의 대금 예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3일 발표한 '6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064억4000만달러로 전월 1013억6000만달러 대비 50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이다. 지난해 12월 상승세로 돌아선 뒤, 올해 2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하다가 5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화별로 살펴보면 거주자 외화예금에서 가장 큰 비중(83.7%)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 잔액은 881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대비 36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연기금의 해외투자자금 일시 예치와 일부 기업의 경상거래대금 예치 등의 영향이 컸다.
엔화예금 잔액은 86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20억7000만달러로 11억달러 늘었다. 위안화와 엔화 예금은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 모회사로 배당금을 예치하면서 잔액이 늘었다.
주체별로 살펴보면 기업예금은 916억7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6억6000만달러 늘었다. 개인예금도 4억2000만달러 증가한 14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은 919억8000만달러로 2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도 24억1000만달러 늘어난 1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