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닥 상장 업체들이 3분기까지의 실적을 종합해 본 결과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업체 중 12월 결산법인 989사 중 비교 가능한 902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코스닥 상장기업들은 지난해보다 큰 손이익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순익계산해 보니 '적자 전환'
통계를 살피면, 코스닥 업체들이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1.61% 증가했지만 순이익 문제에서는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매출액은 57조 1,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조 1,7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0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금년도 2분기까지의 지표와 대비해도 순손실 확대 현상이 두드러져, 갈수록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래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들은 "2/4분기 이후 환율불안에 따른 파생상품거래손실 지속 등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비용증가로 인해 수익성 악화가 초래된 것"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3분기 실적 공개, 벤처에게는 좀 더 쓰라려
특히 코스닥 업체들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벤처기업들의 경우 실적에서 더 큰 악화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은 250사, 일반기업은 638사다. 3분기 누적 실적에서 벤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79% 증가, 순손실 발생한 반면, 일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03% 증가, 순손실이 발생했다.
![]() |
||
<3분기 실적발표 결과, 벤처의 경우 성장성에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
즉 성장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반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상당폭 증가하였으나 영업외적 요인에 의한 순손실 발생으로 실질적인 성장성은 저하되었고, 벤처기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였으나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되어 실질적인 성장성은 대폭 악화된 셈이다.
◆부채비율 높아져 재우구조 악화 우려
특히 코스닥 상장업체 중 비금융권 업체들을 종합해 보면, 부채비율은 전년말 대비 20.01%P 높아진 93.64%를 기록, 전반적으로 기업재무구조가 상당히 악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고환율 추세지속에 따른 대규모 파생상품 거래손실 발생으로 인한 부채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
||
<코스닥 100지수 업종과 스타지수 업종은 상대적으로 불황 타격이 적었다.> |
◆불황 속에서도 될 기업은 된다, 실적개선 '눈길'
하지만 코스닥 업체 중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업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서비스 업종은 전년 3분기 누적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이는 CJ홈쇼핑 및 GS홈쇼핑의 매출 호조를 등에 업은 것으로 보인다. 또 NHN 및 다음의 경우 배너와 검색광고 등이 감소했으나 상당폭의 순이익 시현돼 불황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사교육 수요증가에 따라 메가스터디, 청담러닝 등의 실적호조가 일어난 것도 두드러진 현상이다.
더욱이 코스닥100 지수 편입기업(12월 결산 90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16조 2,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11% 증가하였으나, 순이익은 8,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전체적으로 적자전환에 비해 일정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하였고,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지표가 탁월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즉, 코스닥 업체의 경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코스피 상장업체들보다 두드러지고 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