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상반기 위조지폐 48장…위조범 붙잡은 '시민 눈썰미' 빛났다

지난해 위폐 장수 같지만 액면 금액 증가…한은, 검거한 경찰·시민에 포상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7.11 14:09:54

위조지폐 발견 추이 및 신규 발견 기번호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A씨는 지난 3월 개인 간 중고거래 중 건네받은 만원권이 위조지폐임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도주하려던 피의자들을 제지해 현장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충남경찰청 천안서북경찰서는 중고거래 위조화폐 신고를 받고 출동해 20대 피의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이들이 직접 제작한 만원권 위조지폐 189장이 추가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11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화폐 유통 과정에서 발견된 위조지폐는 총 48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수치다.

총 액면금액은 78만7000원으로 전년 대비 10만2000원 증가했다. 5만원권 위조지폐가 8장에서 11장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권종별로는 만원권이 16장으로 가장 많았고, 5000원권(14장), 5만원권(11장), 1000원권(7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000원권 위폐는 모두 지난 2013년 검거된 위조범이 제작한 기번호 '77246' 구권이다. 신권 위조지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규로 발견된 위조 기번호는 총 17개다. 이 중 5만원권이 9개, 만원권이 6개, 1000원권이 2개였다. 위조 시도가 고액권에 집중되고 있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번호 중복 여부를 통해 위조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하나의 도안을 복제해 동일 기번호를 반복 사용하는 방식이 많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유통 은행권 1억장당 위조지폐 발견 수는 0.7장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국 1977장 △유로지역 1866장 △캐나다 757장 △일본 16.5장 등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 상거래에서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을 선호하는 추세와 국민의 위폐식별 능력 향상 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위조지폐 발생은 지난 2019년까지 급감한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은은 지난 10일 위조지폐 검거에 공을 세운 천안서북경찰서와 시민 A씨에게 총재 포상과 소정의 포상금을 수여했다. 화폐위조범 검거 유공자 포상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정례적으로 이뤄진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