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3대 지수는 방향성이 엇갈렸다.
현지시간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165.60p(0.37%) 내린 4만4240.7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46p(0.07%) 내린 6225.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5.95p(0.03%) 오른 2만418.46에 장을 마쳤다.
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관련된 수많은 발언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쏟아냈다.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보낸 관세 서한에서 관세 유예 마감 기한인 8월1일과 관련해 "이 날짜는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일 그는 이 시점과 관련해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구리 관세 50%, 의약품과 반도체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 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관세 관련 발언들로 인해 주식시장이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이미 관세와 관련한 움직임이 컸던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수차례 뒤집힌 바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 주가가 1% 넘게 오르며 시가총액이 4조달러에 가까워졌다. 이 외에 테슬라(1.32%) 애플(0.03%), 메타(0.3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0.22%), 아마존(-1.84%), 알파벳(-1.37%)은 하락했다.
구리 수입품에 대한 50% 관세 발언에 미국의 대표적 구리 생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의 주가는 2.53% 올랐다.
국채금리도 뉴욕증시와 함께 혼조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1.0bp 오른 4.405%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4bp 상승한 3.899%로 집계됐다.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7 내린 97.49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선언한 홍해 인근에서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가 무력도발을 한 것이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0달러(0.59%) 오른 배럴당 68.3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82% 상승한 배럴당 70.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56% 오른 7766.71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57% 오른 5371.95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54% 오른 8854.18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55% 오른 2만4206.91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