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9일 NHN KCP(060250)에 대해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동종기업(Peer) 대비 압도적인 지배력과 실적을 통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저평가를 받을 이유는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N KCP는 온·오프라인 전자결제 전문 기업으로 전자결제 지급대행(PG), 온·오프라인 부가가치 통신망(VAN)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NHN페이코(지분율 42.3%)가 최대주주로 페이코(PAYCO)를 비롯해 KCP페이(pay)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각종 기업 맞춤형 간편결제 서비스도 개발·운영 중이다.
국내 대형 가맹점인 쿠팡, 네이버 등을 비롯해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가맹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3월 기준 PG 거래액 시장점유율(M/S) 26.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가 스테이블코인 관련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크게 발행, 유통 부문에서 수혜 강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사는 지난 6월 KRWPS, KSKOR, KSKRW 등 총 11종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완료한 상황이며, 발행 이후 수십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결제 사업자 특성상 직접 유통까지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 결제 사업자들은 발행 전인 상태로, 진행 상황을 동일선상으로 놓고 보면 거래액 및 가맹점 보유 등 1등 결제 사업자인 동사의 수혜가 가장 클 수 밖에 없다"며 "관련 동종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 밸류에이션이 50~100배 이상 형성돼 있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동사의 올해 예상 P/E는 10배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17일 미국 상원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되면서 디지털 통화 패권 확보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국내 역시 민간 기업들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의 경우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쟁점은 관리 감독의 어려움, 이용자 보호 및 보안에 대한 안전성 등이다. 이로 인한 PG사들의 역할이 대두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PG사는 디지털 결제 시 정보 중계, 거래 승인 및 정산 등뿐만 아니라 해킹 및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결국 디지털자산 보안법 내 포함되어 있는 감독·규제 방향 설정, 이용자 보호 방안 및 제도 설계 등은 PG사들의 역할 내에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으로 판단한다는 뜻"이라며 "따라서 결제 시스템 및 인프라를 갖춘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테이블코인은 하나의 결제 수단으로 발행 이후 활용도 및 실효성 등이 중요한 만큼, 기존 신용카드 결제 1위 PG사인 동사의 수혜 강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우선 결제 산업 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동종기업들과의 비교가 불가피한데, 동사를 주목해야 하는 포인트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동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신용카드가 아닌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업들"이라며 "동사는 신용카드 결제 1위 PG사다. 기보유 가맹점 수 및 인프라 측면에서 동사가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실적이 차후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해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타사들은 약 10억~130억원을 기록한 반면, 동사는 438억원으로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 지배력 및 실적, 밸류에이션까지 고려하면 동사가 저평가 받을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