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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젤스 인수…'커넥티드 케어' 생태계 본격 확장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확보…질병 예방 중심 초개인화 서비스 강화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7.08 15:05:31
[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를 인수하고, 웨어러블 기기 기반의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스마트워치·스마트링 등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병원 의료 시스템과 연결해 질병 예방 중심의 헬스케어 경험을 본격적으로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 각 사


8일 삼성전자는 젤스와 인수 계약을 전날 체결했으며, 관련 절차는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며, 헬스케어 기술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美 병원 500여곳·솔루션 파트너 70여개…젤스, ‘통합 처방 플랫폼’ 강점

젤스는 2016년 미국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Providence Health System)에서 스핀오프해 설립됐다.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의료진이 환자에게 '디지털 처방'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젤스는 미국 내 병원 500여곳, 당뇨·임신·수술 등과 관련된 70여개의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해당 플랫폼에서 특정 앱이나 서비스를 처방·추천할 수 있고, 환자 건강 상태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에게 혈당·식습관·운동 등 생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앱을 처방하고, 의료진이 변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일상과 병원 연결"…삼성 커넥티드 케어 전략 강화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커넥티드 케어 전략의 핵심 축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커넥티드 케어는 스마트폰·워치·링 등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해 사용자의 건강을 일상에서 관리하고, 더 나아가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젤스 플랫폼을 통해 의료기관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환자의 일상 데이터와 병원 기록 간 정보 단절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된 생체 데이터가 병원 의료기록과 통합되면, 환자에 대한 입체적 통찰과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젤스 인수를 계기로 삼성헬스 앱 기반의 서비스 통합을 강화하고, 향후 가전제품과의 연계를 통해 보다 개인화된 건강 관리 경험도 제공할 계획이다.

◆노태문 사장 "초개인화·예방 중심 케어 구현"…삼성, 미래 성장축 확대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은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과 업계 파트너십을 통해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며 "젤스의 헬스케어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더해 초개인화된 예방 중심의 커넥티드 케어를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스의 마이클 맥쉐리 최고경영자(CEO)도 "삼성과 젤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며 "웨어러블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을 결합해 환자 중심의 새로운 헬스케어 경험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로봇(레인보우로보틱스), AI(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메드텍(소니오), 전장·오디오(룬·마시모), AI 데이터센터 냉각(플랙트)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서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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