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 취임 30일 기자회견, 자화자찬만 가득"

송언석 "김민석, 이낙연보다 문제 심각…대통령은 양해 구할 생각 추호도 없어"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 대해 혹평을 남겼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 대해 혹평을 남겼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두고서도 지명 철회를 다시 한번 요구했다.

3일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이 대통령 기자회견을 두고 "좋은 말씀도 물론 있지만, 지난 30일에 대한 자화자찬만 가득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역대 가장 빠른 기자회견이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역대 가장 빠른 자화자찬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을 향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취임 뒤 한달 만인 오늘 국무총리 인준을 위한 본회의가 오후 열릴 예정"이라며 "총리 지명자 중 이렇게 문제 많은 후보자가 없었을 텐데 단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는 정권인지 알 수 있다"며 "8년 전 문재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을 때 야당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면서 낮은 자세로 협조를 구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김 후보자는 당시 이 전 총리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문제가 심각한데 집권 여당은 엄호하기만 바쁘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뒷짐 지고 양해를 구할 생각이 추호도 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또 "이런 상황은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 오만하다고 보일 수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도 이 사실을 꼭 아셔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 "민생은 여전히 비명을 지르고, 안보는 흔들리고, 법치는 무너지고 있는데, 대통령은 자화자찬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은 진실을 덮기 위한 포장일 뿐"이라며 "경제난, 물가 폭등, 주택담보대출 규제 역차별, 안보 불안에 대한 실질적 해명이나 대책은 전혀 없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통령은 민주주의 복원을 말했지만, 실상은 법사위 독식과 야당 탄압, 재판 회피를 위한 입법-사법 방탄 체제 구축"이라며 "말 따로 행동 따로, 오히려 국민을 기만하는 위선의 이중 정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 불참했다. 반면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어제 여당과 합의한 만큼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