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란·이스라엘 전쟁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정부는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2주간 집중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6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당 27.7원 오른 1663.2원이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32.1원 오른 1741.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36원 상승한 1634.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경유는 전주 대비 29원 오른 1527.2원을 기록했다. 주간 가격 기준으로 경유는 5월 셋째 주 이후 5주 만에 다시 1500원대로 올라섰다.

경기도의 한 휴게소 주유소에 차량이 주유를 위해 줄을 서 있다. = 조택영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격화로 한동안 상승한 국제유가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등으로 지정학 리스크가 진정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같은 기간 전주보다 5.2달러 내린 70달러로 집계됐다. 30일 기준으로는 68.75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2주 전 유가 상승분을 반영해 이번 주까지는 국내 제품 가격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다"며 "다만 유가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향후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주간 범부처 석유 시장 점검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도 8월 말까지 연장한다. 민생 현장의 석유 가격 상승 최소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제품은 국민 생활의 필수재인 만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한 석유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업계에서 상생의 정신을 발휘해 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석유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