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감에 강세…S&P·나스닥 최고가 경신

WTI, 0.43% 오른 65.52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상승'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예 기간 연장 언급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완화되며 투심을 자극했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지시간으로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432.43p(1.00%) 오른 4만3819.27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2.05p(0.52%) 오른 6173.0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05.54p(0.52%) 오른 2만273.4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지난 2월19일(종가 기준 6144.15)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12월16일(종가 기준 2만173.89) 이후 6개월 만이다.

3대지수는 이날 장 초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장중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진행 중인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전하며 주가 상승폭은 일부 줄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가 유예될 가능성에 다시 돌아와 매수세를 유지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미국 노동절인 오는 9월1일까지 주요 무역 파트너와의 관세 협상이 완료되길 희망한다고 밝힌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상호관세를 유예할 수도, 더 줄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 관세를 줄이고 싶다"며 "모든 이에게 당신들은 25%를 내게 됐다는 서한을 보내고 싶다. 축하한다"고 언급한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아울러 트럼프 관세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5월 근원 PCE 물가지수(식료품·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다소 웃돌았으나 전반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관세 인상분이 향후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수 있어 6~8월 중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증시 반등의 주역인 기술주가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의 견조한 실적 기대 속에 주도했다.

엔비디아(1.76%), 아마존(2.85%), 알파벳(2.2%), 메타(1.04%) 등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0.66% 빠지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국채금리는 올랐다. 주식시장과는 달리 캐나다 관세 보복을 비롯한 불확실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2.2bp 오른 4.275%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1bp 오른 3.746%로 집계됐다.

달러는 소폭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1% 오른 97.25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무역협상을 즉각 중단하겠다는 발언과 이란 제재 해제 가능성 검토 계획을 접었다는 언급이 공급 우려로 연결돼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8달러(0.43%) 오른 배럴당 65.5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0.04달러(0.06%) 오른 67.77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1.78% 오른 7691.55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1.56% 오른 5325.64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72% 오른 8798.9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62% 오른 2만4033.22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