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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참여 공공분양, 분상제 중심 실수요 집중…일반분양 양극화 뚜렷

고분양가 회피 심리, 합리적 가격·브랜드·품질 갖춘 공급에 청약 쏠림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5.06.24 10:24:41

고덕 자연앤하우스디 투시도. Ⓒ 대보건설


[프라임경제] 상반기 분양시장에 있어 민간참여 공공분양이 일반 민영아파트를 뛰어넘는 청약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에 더해 민간 브랜드 설계와 커뮤니티, 품질을 동시에 갖춰 고분양가로 인해 피로도가 높아진 수요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 수도권에서 공급된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들은 연이어 청약 경쟁률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4월 분양한 경기 의왕 고천 공공주택지구 '제일풍경채 의왕고천'은 특별공급 301가구 모집에 1061명이 몰렸고, 일반공급 역시 평균 경쟁률 21.6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또 5월 부천 대장지구 A7블록의 경우 △공급 110세대 △접수 1만3312건으로, 경쟁률 121대 1을 이뤄냈다. A8블록도 전용 84㎡ 공공분양 △공급 93세대 △접수 1만2769건으로, 평균 경쟁률 137대 1을 달성하기도 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 경쟁률이 △민영구간 75.1대 1 △공공분양구간 60.7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들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이하 분상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공급된 동시에 민간 건설사 설계와 커뮤니티가 더해지며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시기 분양된 민간 일반분양 단지 분위기는 크게 달랐다. 

지난 5월 전국에서 청약을 진행한 8개 민간 일반분양 단지 가운데 서울 고척동과 대조동 두 곳을 제외하고 미달되거나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실수요자들이 분양가를 포함한 실질 가치 중심으로 청약 전략을 세우고 있음을 반영한 수치다.

이처럼 민간참여 공공분양이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한 이유로는 구조적 장점으로 꼽힌다. 

공공이 시행을 담당해 금융·인허가 리스크가 낮고, 민간이 설계·시공·분양을 맡아 상품성과 커뮤니티 품질을 확보한다. 여기에 분상제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당첨시 수억원 상당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달 말 분양을 앞둔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자연& hausD)'가 실수요자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고덕국제신도시 1단계 '마지막 민간참여 공공분양'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517세대 규모)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하고, 대보건설이 시공을 담당한다. 

단지 앞 초등학교 예정부지를 품은 '초품아' 단지로, 분상제가 적용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인접한 배후 주거지로서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1호선 서정리역·SRT 지제역을 통한 광역 교통망을 누릴 수 있다. 서정리역과 연결되는 BRT 정류장(계획) 등 인프라 접근성도 우수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 분양 성적이 좋은 고덕신도시1단계에서도 1년여 만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라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들은 민간기업 품질에 공공이 제공하는 가격 메리트가 있어 분양하면 무조건 청약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라며 "민간참여 공공분양 모델은 고분양가 시대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대안"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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