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강세로 마감했다. 이란이 카타르 주둔 미군 기지에 사전 통보 후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제한적 보복 공격이 이뤄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웠다. 이에 더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7월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한 점 또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374.96p(0.89%) 오른 4만2571.78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7.33p(0.96%) 오른 6025.1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83.56p(0.94%) 오른 1만9630.97에 장을 마쳤다.
3대지수는 주말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이후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며 소폭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다 이날 이란이 카타르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다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미국에 사전 고지했다는 소식에 절제된 수준에 그쳤다고 봤으며,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에 더욱 무게를 실려 투자자들은 다시 매수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우리의 핵시설 제거 작전에 대해 매우 약한 대응을 했다"면서도 "무엇보다 미리 알려줌으로써 사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래 이란에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동 긴장감 완화와 금리인하 기대감 속에서 기술주의 강세는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일대비 1.8% 오른 486.00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엔비디아(0.22%), 애플(0.25%), 메타(2.37%), 브로드컴(1.51%), 테슬라(8.23%) 등이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시범 운행에 들어간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로보택시'가 호평을 받으면서 주가가 8% 넘게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지정학적 위기가 완화되면서 7% 이상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33달러(7.2%) 내린 배럴당 68.5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5.53달러(7.18%) 급락한 71.48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날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신호)' 성향 미셸 보먼 부의장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체코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가 지속된다면 다음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3.3bp 내린 4.342%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5bp 하락한 3.863%로 집계됐다.
달러는 역시 내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3% 내린 98.38pt를 가리켰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69% 내린 7537.57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22% 내린 5221.90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19% 내린 8758.0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0.35% 내린 2만3269.01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