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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지니틱스, '최대주주 vs 경영진' 갈등 최고조…'D-16' 표 대결 앞두고 지분 확대 '본격화'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6.23 11:11:07

ⓒ 지니틱스


[프라임경제] 금일 장중 지니틱스(303030)가 상승세다. 이는 최대 주주와 현(現)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인해 강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11시09분 현재 지니틱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9.73% 오른 1335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틱스의 최대 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이하 헤일로)은 주식 약 7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모회사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헤일로 전자를 통해서다. 이를 통해 지분율을 기존 33.48%에서 35.45%까지 끌어 올렸다.

헤일로가 지난 1월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에선 특별관계자로 들어가 있던 데이비드 인균 남(남인균) 기타비상무이사는 특별관계자에서 제외됐다. 남 이사는 현재 최대주주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경영진 쪽 인사다.

경영진 측도 지분을 늘리고 있다. 권석만 대표는 지난 5월 약 1억2000만원 규모의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0.34% 확보했다. 여기에 경영진은 10억원 규모(지분율 약 3.7%)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지난 20일 납입을 완료했다. 

헤일로는 유상증자가 경영진의 편법 지분 확대 수단이라고 보고 지난 13일 유상증자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수원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양측이 지분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표 대결을 앞두고 있어서다. 헤일로는 현 이사회 전원을 해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7월9일 열 예정이다. 헤일로는 새로운 이사 8명을 선임해 회사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헤일로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국제 법인이다.

현 경영진은 헤일로의 이사진 전면 교체 시도에 대해 "국내 사업 환경과 고객 기반에 대한 이해 없이 추진되는 일방적 경영 개입은 기술 유출과 신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제안된 일부 신규 이사진은 중국 국적 인사로, 국내에서 상근 이사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이번 조치가 지니틱스의 반도체 핵심 기술에 접근하려는 시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영권 분쟁에 주가가 급등하는 이유는 지분율 싸움 때문이다. 특정 기업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선 지분율이 높아야 한다. 특정 상대보다 많은 지분율을 차지하기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와 같은 방식이나 장내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마련이다. 

매수 물량이 늘어나면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따라 주가는 오른다. 따라서 양측의 지분율 격차가 작을수록, 해당 기업의 유통주식 수가 적을수록 치열한 지분 다툼으로 주가는 수직 상승한다. 여기에 더해 주가 상승세 지속을 기대하는 개인투자자들까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게 된다. 

주주 친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또 다른 이유다. 사측이 경영권 분쟁으로 본격화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이나 기타 파격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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