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美 연준 금리 동결…한은 "시장 불확실성 여전, 경계심 유지"

파월, 물가 불안에 신중 기조…이란-이스라엘 충돌에 지정학 리스크 부각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6.19 10:51:29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하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와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3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6월 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회의 결과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앞서 연준은 18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으로,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2.00%포인트(p) 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함께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는 3.9%로 제시돼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3.4%에서 3.6%로, 2027년 전망도 3.1%에서 3.4%로 각각 상향 조정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당분간 관망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은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했으나 내년은 1회로 축소했다"며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우려하면서 당분간 경제지표를 지켜보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파월 의장이 미 관세정책의 영향을 고려해 정책 결정을 신중히 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했고, 연준 위원들 간 전망도 엇갈리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부총재보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과 확전 가능성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며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