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미국 중동 분쟁 직접 개입 소식에 하락…3대지수↓

WTI, 4.28% 오른 74.84달러…유럽증시 일제히 '약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5일째 지속되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를 개입하는 방안을 논의한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99.29p(0.70%) 내린 4만2215.80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0.39p(0.84%) 내린 5982.7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80.12p(0.91%) 내린 1만9521.09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인 트루스소설을 통해 이란 최고 지도자를 겨냥하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위협했다.

이어 "우리는 소위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후 백악관 상황실에서 국가 안보팀과 1시간 가량 회의를 진행했는데,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분쟁에 직접 개입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고 보도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다.

주요 기술주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일대비 0.23% 하락한 가운데, 엔비디아(-0.39%), 애플(-1.40%), 아마존닷컴(-0.59%), 메타(-0.70%), 테슬라(-3.88%), 알파벳(-0.40%)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 또한 하락했다. 중동 긴장감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가 커지며 내림세를 보였다. 

경기 동향을 잘 반영하는 10년물은 전일비 6.7bp 하락한 4.387%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떨어진 3.946%로 집계됐다.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 상승한 98.81pt를 가리켰다.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미군 개입 가능성이 확산되면서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7달러(4.28%) 오른 배럴당 74.84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8월물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3.07달러(4.28%) 오른 배럴당 74.84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 CAC 40 지수는 전일 대비 0.76% 내린 7683.73에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 대비 0.95% 내린 5288.68을 기록했다.

영국 증시 FTSE 100 지수는 0.46% 내린 8834.03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대비 1.12% 내린 2만3434.65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