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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전 막차타자" 4월 통화량 8조1000억원 증가

정기예적금 9조4000억원·수익증권 5조1000억원 증가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6.16 14:03:48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 4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8조원 넘게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시사하면서 정기예금에 돈을 넣으려는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4235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1000억원 늘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0.2%로 지난 3월 감소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만에 증가 전환됐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1%에서 3.5%로 줄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 지표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정기예적금(9조4000억원), 수익증권(5조1000억) 등이 증가했다. 다만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5조3000억원), 기타통화성상품(3조9000억원) 등은 감소했다. 

이 중 정기예적금은 예금금리 추가 하락 이전 예치 수요 등으로 전월(1조9000억원)보다 증가폭이 5배가량 컸다. 수익증권은 예금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기업 배당금 지급 및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했다. 기타통화성상품은 수입결제대금 지급 및 외화 차입금 순상환 등에 따라 외화예수금을 중심으로 줄었다.

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수익증권 및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6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기타금융기관은 기타통화상품을 중심으로 6조7000억원 감소했다.

협의통화(M1) 평잔은 127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및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7조원 줄며 0.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3.4%에서 3.5%로 소폭 커졌다.

금융기관유동성은 5785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광의유동성도 7276조9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0.5% 늘었다. 

김민우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4월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국내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추가 하락 전망이 확대되면서 예금 금리 하락 전 정기예적금 예치 수요가 늘었고, 수시입출식예금은 4월 지방 정부 재정 집행 자금 인출, 기업 배당금 지급 등 감소 요인도 소폭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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